[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사랑은 짝사랑으로부터...
바보 사랑
사랑은 짝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너를 이만큼 사랑하기에
나를 이만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거래라던가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투자하고
그 이상을 얻어내려 도모하는
계산된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장사라던가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맹목적 사랑에서 사랑은 시작된다
내가 너를 이만큼 사랑했으니
나를 이만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욕심이라던가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짝사랑에서 맹목적 사랑에서
상호 주고받는 사랑이 싹틀 수 있고
덕 못 봐도 퇴짜 맞을 일도 없는
나 바보 사랑이 세상 정케 비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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