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세종다문화엄마학교' 6번째 졸업식가져
전국 최고 '세종다문화엄마학교' 6번째 졸업식가져
  • 토쿠다마유미 시민기자
  • 승인 2023.03.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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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동안 초등학교 4⋅5⋅6학년 과정 이수,초졸 검정고시 응시예정
아이들을 키우면서 5개월의 학습과정을 마치고 졸업식을 맞히하게 된 제6기 다문화엄마학교학생들과 내 내외빈들의 모습
아이들을 키우면서 5개월의 학습과정을 마치고 졸업식을 맞히하게 된 제6기 다문화엄마학교학생들과 내 내외빈들의 모습

3월18일 토요일 10시부터 세종다문화엄마학교 제6기생들의 졸업식이 진행되었다.

'다문화엄마학교'란 2015년 설립한 '사단법인 한마음교육봉사단'(단장 최병규, KAIST 명예교수)에서 결혼이주여성이 모국어가 아닌 서툰 한국어 생활환경 속에서 자녀교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녀들의 가정학습을 잘 챙겨줄 수 있는 실력을 양성시켜주는 전국 조직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5개월 동안 초등학교 4⋅5⋅6학년 과정을 이수하여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자격증을 획득한 후 가정에서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4개월간 가정학습지도 훈련을 지원하는 봉사를 수행하고 있다.

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에게는 자녀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영어, 수학과목을 KAIST 명예교수와 지방의 저명한 대학교수가 1:5로 지도하는 '한마음글로벌스쿨'에 입학하여 학생들이 자기주도형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다문화 가족의 사교육에 관한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다.

그런 교육 봉사현장에서 봉사를 하는 전국의 교수진, 담임교사, 행정직원은 전부 봉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세종다문화엄마학교는 2020년 3월 개설되었고 롯데그룹의 롯데복지재단(이사장 이송설)과 세종특별자치시청 여성가족과(담당 사무관 한경자)의 후원, 세종시 가족센터(센터장 하미용)의 지원으로 운영되어 있다.

제6기 졸업생은 특별히 전년도 기수와 대비 7개의 나라(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일본, 키르키즈스탄, 몽골)의 10명의 엄마학생이 입학하여 공부를 하였다.

이날 졸업식은 공공기관이 많은 세종시의 여건을 감안하여 원격으로 행사를 진행하였지만 졸업생 한명, 한명이 지난 5개월간의 어렵고 보람스러웠던 추억을 가슴에 안고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담임교사인 한마음교육봉사단 김영길 운영이사(KAIST 녹색성장지속발전 자문역실)가 진행하였다.

외빈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 시의회 김현옥 의원(교육안전위원회), 세종시청 여성가족과 조선미 주무관, 세종시가족센터 박지정 담당선생이 참석하였고 내빈으로는 세종엄마학교 김수현 교장선생님(前 KAIST 대외부총장, 케이랩 대표이사)가 참석해 졸업생에게 축하 말씀을 전해 주셨다.

세종특별자치시 시의회 김현옥의원은 축사로 ‘제6기 졸업생들이 자녀교육에 솔선수범하는 좋은 영향을 가지고 있고 그 영향력을 발휘하여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다문화 가족의 리더로써 활약하시기를 기원한다’고 격려를 하며 졸업식 행사를 끝까지 지켜보면서 장한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박수를 보내주었다.

세종시청 여성가족과 조선미 주무관은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온 졸업생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며 다문화 정책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건의해 주시고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엄마학교는 오늘까지 6개 기수를 배출하면서 졸업생들이 획득한 전국 평균평점 성적이 전국 24개 엄마학교 중에 1위를 3번, 2위를 2번, 3위를 1번하는 등 모범적인 엄마학교로 정상을 달리고 있다.

제6기 졸업생도 총괄평가(17회), 기말고사(2회)의 전체 평균성적 95.5점이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전국 2위가 되었다 .

이러한 우수한 성적을 유지 할 수 있게 학생들을 지도해온 담임교사는 학생 전원이 서로 격려해가면서 시험을 보았고 출석 수업 시에도 알고 있는 지식을 서로 나누는 등 따뜻한 수업분위기 속에서 모두 골고루 평균 90점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낸 결과이다. 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배기수들의 축사에서 제2기 졸업생 리취(중국, 중국어 고교교사)씨는 ‘졸업생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니까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것을 엄마학교 수업 중에 매번 느꼈다며 제6기 학생들도 이후에도 계속 뭉쳐서 자녀들이 고등학생, 대학생 될 때까지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고, 자녀들이 학습에 관한 질문을 엄마 자신에게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뿌듯하다’며 졸업생들에게 희망의 말을 전하였다.

제3기 졸업생 초려연(중국, 2021년 검정고시 전국수석)은 ‘엄마학교 학습 프로그램을 따라 공부하다 보니 이해도 잘 되고 수업시 질문에 엄마학교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답해준 덕분에 어려움이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검정고시를 전 과목 만점으로 전국 수석이 되어 방송사의 취재를 받았을 때도 자신보다 가족들이 더 기뻐하여 저의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아서 더욱 좋았다. 우리 다문화가정의 열정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며 아이들을 우리나라 인재로 키우는데 있어서 앞으로도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를 보냈다.

졸업생 답사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6기생의 반대표를 이끌어온 오연아(캄보디아)가 맡아 봉사했으며 지난 5개월을 되돌아보면서 진한 감동을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오랫동안 접하지 않았던 학습의 어려움을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출석수업 때 마다 자세하게 학습지도를 하신 담임 선생님, 수업때 마다 예쁘게 사진을 찍으로 지원을 해주신 조교 장하나 검안(베트남) 선생님, 학생 간에도 서로 굿-뉴스를 나누며 격려도 하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1개월간의 캄보디아 고국 방문시에 현지에서 엄마학교 원격 출석수업에 한번도 놓치지 않으려고 인터넷 환경이 좋은 자리로 이동해 가면서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하였다.

식중에서 학습기간 동안에 찍은 사진을 편집해 만든 졸업앨범을 같이 보면서 그때를 그리워했다.
식중에서 학습기간 동안에 찍은 사진을 편집해 만든 졸업앨범을 같이 보면서 그때를 그리워했다.

다수의 학생들은 졸업하기 너무 아쉽다며, 졸업앨범을 공유하면서 개인 졸업 소감을 나누며 엄마학교의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많았다.

특히 자녀 3명을 지난 1년 동안 세종시에 영재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태국으로 되돌아간 윤판티파 졸업생은 자녀 셋을 아빠의 나라인 대한민국의 인재로 키우겠다고 태국 현지에서 원격으로 졸업식에 참여하며 눈물을 흘리며 약속하는 모습에 졸업식장에 참석한 모든 이의 마음을 찐한 감정으로 만들었다.

세종엄마학교 교장이신 KAIST 김수현 교수는 마무리 말씀으로 ‘졸업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자녀의 교육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다문화 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는 세종시의회 김현옥 의원님과 세종시청 여성가족과 공무원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특히 행정지원에 애쓴 봉사단 사무처, 세종시 가족센터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로 제6기 졸업식은 막을 내렸다.

졸업식 행사를 마무리하고 졸업생은 4월 8일 초졸 검정고시를 대비하여 3기생으로 검정고시에서 7개 과목 만점을 받아 전국 수석을 차지한 초려연(중국) 선배를 강사로 초빙하여 검정고시 특강과 공부하는 팁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시험을 앞둔 졸업생들은 어려운 우리나라의 국사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등 궁금한 점을 질의하며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엄마가 열심히 노력한 만큼 내 자녀가 똑똑해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번 시험을 잘 치루겠다는 각오의 시간을 가졌다.

졸업생들은 앞으로 4개월 동안 매주 1회 이상 자녀들에게 가정학습 지도를 하며 학습일지를 제출하는 가정학습지도 훈련기간을 지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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