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지구 저편 지진이 나고
한쪽에서는 눈발에 묻히고
이편에서는 거세게 타오른다지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가슴 아리게 뭉클하면서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도솔정 지나 도솔봉에 가보아도
많은 사람 오가고 머무르지만
마주치는 눈빛 자동차 되어 스쳐갈 뿐
지구 저편 태풍이 불고
한쪽에서는 해일에 쓸리고
이편에서는 억세게 퍼붓는다지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혀 싸하게 갈라지면서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도솔정 지나 도솔봉에 가보아도
여러 망울 곳곳 살펴보지만
부딪치는 눈빛 비행기 되어 날아갈 뿐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백마는 지금 어디쯤 달려오고 있을까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시작노트]
별빛 거둔 공간 시한폭탄 럭비공이
방향 불허 빙빙 돕니다.
사형틀에 나 자신 매달고
옛사람 장사지냅니다.
럭비공 노리는데 불 밝혀야 합니다.
나 자신 못질하고 거듭나야 합니다.
시한폭탄 빙빙 돕니다.
꽃 피어 살다가 한순간에 시들어 버리는
아쉬운 여정입니다.
도둑같이 오실 이 가까워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