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 강신갑
  • 승인 2013.08.0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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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지구 저편 지진이 나고 ...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지구 저편 지진이 나고 
           한쪽에서는 눈발에 묻히고 
           이편에서는 거세게 타오른다지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가슴 아리게 뭉클하면서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도솔정 지나 도솔봉에 가보아도 
           많은 사람 오가고 머무르지만 
           마주치는 눈빛 자동차 되어 스쳐갈 뿐  

           지구 저편 태풍이 불고 
           한쪽에서는 해일에 쓸리고 
           이편에서는 억세게 퍼붓는다지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혀 싸하게 갈라지면서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도솔정 지나 도솔봉에 가보아도 
           여러 망울 곳곳 살펴보지만 
           부딪치는 눈빛 비행기 되어 날아갈 뿐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백마는 지금 어디쯤  달려오고 있을까 
           아 오늘은 왜 이리 눈물이 자꾸 흐르는지

 

  

[시작노트]

별빛 거둔 공간 시한폭탄 럭비공이
방향 불허 빙빙 돕니다.
사형틀에 나 자신 매달고
옛사람 장사지냅니다.
럭비공 노리는데 불 밝혀야 합니다.
나 자신 못질하고 거듭나야 합니다.
시한폭탄 빙빙 돕니다.
꽃 피어 살다가 한순간에 시들어 버리는
아쉬운 여정입니다.
도둑같이 오실 이 가까워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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