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하락폭 사상 최대...세종시 주택가격 계속 내려간다
지난해 12월 하락폭 사상 최대...세종시 주택가격 계속 내려간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3.01.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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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규제 해제·U대회 유치 등 잇단 호재에도 세종시 주택가격 하락폭 점점 커져
올해 신규분양 거의 전무, 분양가 근접한 단지 있어 바닥론 ‘솔솔’… 대출이자율이 관건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세종시 주택매매가격지수는 5%포인트 내렸으며 지난해 누적하락율도 -14.45%포인트를 기록해 사상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세종시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5%포인트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종시 주택가격지수의 누적하락률은 –14.45%포인트를 기록해 역시 사상 최대 낙폭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11월 부동산규제가 완전 해제되고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등 잇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동산시장에 반영되지 않는 양상이다.

올해는 신규분양이 거의 없고 무순위청약 1개 세대 모집에 1만여 명이 청약접수하는 등 대기수요는 많은 것으로 분석돼,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언제쯤 주택 구입에 나서야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1.98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누계 4.68%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추가하락에 대한 예상으로 매수심리 위축이 주된 이유로, 특히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세종시는 신규공급이 거의 없었고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가시화 되는 가운데,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유치에 성공하는 등 잇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매매가격지수 하락폭은 전달 대비 2배 이상 떨어지는 등 낙차가 컸다.

지난달 세종시 주택매매가격지수 하락폭이 지난해 1년간 전국 하락폭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아파트가격지수 변동률은 –5.83%포인트로, 주택종합 가격지수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세종시 주택가격지수는 17.12%포인트 떨어져, 하락폭도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공인중개사 김 모씨는 “최근 세종시 아파트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구입 문의가 종종 오지만 집주인은 관망세”라며 “급매를 중심으로 조금씩 매물이 빠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규제 해제 여파가 시장에 반영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올해는 신규분양이 거의 없어 하락세가 꺾이지 않겠냐”고 반문한 뒤 “다만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 대출이자가 안정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5억 4823만원, 중위가격은 5억 3,491만원으로 전국에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7,61%포인트 하락한 세종시 전셋값 평균은 2억 2,700만원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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