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해 기대했으나 구름 속에 가려 '아쉬움', "그래도 좋았다"
“해야 솟아라! 붉은 해야 솟아라.”
검은 토끼의 해 계묘(癸卯)년 첫날, 해를 가슴으로 맞이하려는 세종시민들이 호수공원에 모였다. 코로나 19로 인해 꼭 3년만이다.
한 해의 소망을 담고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전월산 뒤쪽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해를 기대하고 가족의 건강과 행운이 넘치는 새로운 1년이 되도록 진심을 담아 기원했으나 해는 구름 속에 가려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신 '세종의소리' 사진 기자인 서영석 작가의 전월산 배경 일출 사진으로 붉은 해를 맞았다.
오전 6시부터 풍물단이 흥을 돋우는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시민 등이 대거 참석, 3년만에 새해 첫날 아침해를 성황리에 맞았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세종시지구협의회(회장 이해자)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오프닝을 알리면서 사전 부대행사로 한 해의 시작을 열었다.
추운 겨울 날씨 속에 몸을 녹여주는 떡국과 커피·차 등을 마시면서 참석자들은 평범한 소시민들의 새해소망이 담긴 ‘자유발언’을 지켜보면서 박수로 공감을 표하는 등 새해 아침을 떠오르는 해와 함께 의미있게 보냈다.
이와 함께 참석한 시민들이 희망과 소망, 기쁨 등을 사진으로 소장할 수 있도록 포토존이 인기를 끄는 등 다채로운 행사에 흥겹고 즐거운 해맞이 시간을 만들었다.
이어 오전 7시부터 식전행사로 신명나는 풍물놀이와 길놀이가 한바탕 벌어져 흥을 돋우었으며 최민호 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시장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행정수도 세종시를 완성하겠다” 고 약속하면서 “대한민국 모두가 잘사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나는 미래, 창조와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내일을 열고 시민 여러분들과 담대한 도전을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전 7시 40분, 붉디 붉은 새해 첫 태양을 기다렸으나 구름이 해를 가렸다. 하지만 시민들은 새해를 맞는 벅찬 감정을 가슴에 담고 박수와 환호로 즐기면서 덕담을 나누는 등 해맞이 행사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새해 첫날 세종시 해맞이 행사는 한 해의 염원을 가득담은 시민들 가슴 속에 붉은 해를 하나씩 품어가는 소중한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