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래전략수도 세종 완성에 힘쓰겠습니다"
"올해는 미래전략수도 세종 완성에 힘쓰겠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12.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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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소리 릴레이 인터뷰]<1>최민호 세종시장,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총력"
대통령 제2집무실, 국회의사당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경제살리기에 최선
최민호 세종시장은 "새해에는 미래전략수도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가장 부족한 게 물입니다. 공업용수가 부족해요. 대기업을 유치하려면 용수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신년 인터뷰를 위해 지난 29일 시장실에서 만난 최민호 세종시장은 기업유치를 위한 필요조건을 강조하면서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세종보 활용에 대한 반응을 전하자 “좀 미적거리는 면이 있어서 좀 서둘렀다” 고 설명했다.

또, 출범 10년을 맞은 세종시가 자족기능 확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산업단지가 부족하다”고 공감을 표하면서 “국가산업단지 87만평 말고도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업 유치 및 지역산업 발전 얘기는 좀 더 진행됐다.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이 ‘기업시대’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전하자 “내 생각과 똑같다”고 공감하면서 “기업민원실을 별도로 만들어 최대한 빨리 서류를 돌리겠다”고 말했다.

기업민원실에 접수를 하면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처리여부를 바로 결정한다는 구상이 새로운 정책이 된다는 뜻으로 들렸다.

신년 인터뷰에는 류용규 세종의소리 편집국장과 문지은 취재부장이 기록과 질문을 위해 동석했다. 지난 6월 당선자 신분으로 선거사무실에서 최시장을 만나고 이번에 대담을 위해 다시 봤으니 꼭 6개월 만이다.

격자와 원형의 창살로 전통스런 분위기를 내고 있는 시장실 왼쪽에는 가족사진과 ‘다함께 풍요롭고 품격있게’라고 적힌 글과 커리커쳐, 해병 전우회 머그 컵, 그리고 한국매니페스토에서 수여한 지방선거 최우수상 등 상패가 가지런하게 놓여 정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기업 얘기로 말문을 연 인터뷰는 세종보 문제와 전날 발표된 세종시청 인사, 그리고 부채 탕감책 등으로 화제는 옮겨갔다.

“부채를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생산성이 있는 건 해도 됩니다. 요컨대 정원박람회 같은 행사는 예산으로 하는 것보다 단기 채권을 발행, 행사 후 갚는 걸로 하면 됩니다.”

문제는 소모성, 선심성 경비로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런 건 원칙적으로 안 되는 것이고 자제해야 한다는 게 최시장의 뜻이었다.

신년 인터뷰는 대면과 서면으로 진행됐다. 공보관실에서 준비한 서면 인터뷰 자료에 웬만한 질문을 다 들어있었다. 참고로 문답형은 미리 준비한 서면자료다.

'세종의소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자족기능확충을 위한 대안제시와 함께 기업인들을 위한 민원창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의소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자족기능확충을 위한 대안제시와 함께 기업인들을 위한 민원창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2023년도 시정방향을 설명해달라.

“새해에는 행정수도 그 이상의 ‘창조와 도전의 미래 전략수도’ 세종을 완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경제 자족도시 건설과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건립 지원을 통한 행정수도 기능 완성, 하계 세계 대학경기대회와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한 국제도시로 한 단계 도약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최민호 시정의 대표상품은 무엇인지.

“기업투자 유치와 소상공인 지원확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과를 신설하는 등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노력을 들 수 있다. 문화수도 세종도 그렇다.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국제 금강정원박람회 등도 대표적인 정책이다.”

- 새해에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공기업은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

“행복도시 특별법 개정을 통해 여가부, 방통위 이전을 추진하고 감사원법을 고쳐서 감사원 이전을 도울 생각이다. 앞으로 행정수도 완성과 정부행정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관련 부처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단지와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어느 지자체장이 경제살리기를 소홀하겠느냐만 최시장 역시 자료에서도 그렇고 대면인터뷰에서도 시민 살림살이와 자족기능 확충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를 테면 여민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자신의 신념이 담긴 정책이었다.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는 세종시민이 많아 여민전이 역내 상권을 살리는 데 다른 도시보다 크게 도움이 될 겁니다. 우리는 자족기능이 약하고 그래서 여민전을 더하게 되는 됩니다.”

상가공실 문제도 반드시 풀어나가야 문제다. 단기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상권활성화를 위해 세종시 입장에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과제다.

“상권 유동인구 확보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적으로 종합지원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지역상권 활성화 전담조직인 소상공인과를 신설하고 창업지원 플렛폼으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경제 문제 외에도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몇가지 현안을 준비된 자료를 통해 알아보았다. 전동면 친환경 종합타운 설립부터 물었다.

최시장과의 인터뷰에는 류용규 편집국장과 문지은 취재부장도 동석했다. 

- 전동면 친환경종합타운 건립과 관련, 올해에는 어떻게 접근해나갈 것인가.

“시장 취임 후 주민들과 몇차례 만나 의견을 들어보았다. 대화하고 설득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주민들이 고발한 건에 대해 법적으로 무혐의로 종결되면 올해에는 입지선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

- 국지도 96호선 폐지 여부와 가람 하이패스 IC 설치는 언제쯤 윤곽이 드러나는지.

“아시다시피 폐지 시 도심 내 교통혼잡이 불가피하므로 대체 도로가 없을 경우 존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도로가 존치함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지중화와 생태통로 보강 등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청이 현명하게 대응할 걸로 본다.”

“첫마을 IC는 진행중인 경제성 분석결과가 나오는대로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대통령 집무실 설치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여건변화를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재원조달과 관련, 행복청장을 만나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윤곽을 만들도록 하겠다.”

최시장은 어떤 타입의 공직자를 좋아할까. 궁금했다. 그는 “유능하고 성실한 공무원”이라고 답했다. 이번 연말 인사에 기준도 역시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능력과 성실성, 인화관계를 봤는데 부서가 다른 데도 유능한 직원을 여러사람들이 그렇게 평가를 했어요. 그렇게 평가받는 사람은 내가 알든 모르든 발탁을 해주어야 겠다 싶어 몇 명 발탁했습니다.”

농업직에서 발탁된 로컬푸드 과장을 예로 들기도 했다. 싫어하는 타입은 ‘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공직자’였다. 이런 공무원을 용서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말하면서 “그래서 일하는 분위기를 해치는 직원들은 과감하게 배제하는 원칙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도중 가끔씩 “김대표도 내가 꼼수를 부리다든가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는 걸 알잖아요”라며 “어떤 인사에 대해서도 나한테 물으면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농기계를 살펴보고 있는 최민호 시장과 김남기 농업부시장&nbsp;
농업인 잔치에 들러 농기계를 살펴보고 있는 최민호 시장

말미에 최시장은 “그 분들이 안나가시는 데 어떻게 하나” 며 전 시장때 임명된 공기업 관련 인사들에 대해 불편해하면서 충남부지사 재직 시절 지사가 바뀌면서 일괄 사표를 제출했던 얘기로 에둘러 현재의 심정을 표현했다.

길지 않는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눈 인터뷰는 시정의 대강과 최시장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 세종시민들에 대한 인사로 마무리됐다.

“올해에는 세종시민 여러분이 모두 총명하고 지혜로운 토끼의 힘을 받아 복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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