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38%·고등학생 27% “희망하는 직업 없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공지능 전문가 및 정보보안 전문가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희망 직업군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공무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현저히 줄었지만, 중·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로 집계됐다.
대면 진로수업과 상담의 제한으로 중학생의 38%, 고등학생의 27%가 ‘희망하는 직업이 없다’고 응답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6월 7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2만2702명, 학부모 1만1946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2022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초등학생의 희망직업은 1위 운동선수, 2위 교사, 3위 크리에이터로 응답했다.
중학생은 1위 교사, 2위 의사, 3위 운동선수로, 고등학생은 1위 교사, 2위 간호사, 3위 군인으로 응답했다.
최근 AI(인공지능), 메타버스(가상현실) 등 신기술의 출현으로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중·고등학생에서 다소 증가해 각각 5위로 집계됐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중 공무원은 상위 희망직업 10위에도 오르지 못했고, 응답 중학생의 2.3%만 공무원을 선호한다고 응답해 10위를 기록했다.
희망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들 가운데 중·고교생들은 ‘내가 무업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중 52.5%, 고47.7%)’라고 응답했으며, 초등학생은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몰라서(39.2%)’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37.8%)’로 응답했다.
초·중·고 학생 모두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진로활동으로 진로체험을 가장 선호했다.
중·고등학생 모두 ‘커리어넷’으로 진로정보를 획득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학부모/가족, 인터넷 동영상 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진로개발역량 함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자신만의 인생 지도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커리어넷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도화하여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