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상가 공실, 탈출구는 없나…
세종시 상가 공실, 탈출구는 없나…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12.15 08: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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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제한 해제도 무용지물… ‘집적효과 이뤄져야’
어반아트리움·엠브릿지 특화상가, 유인 효과 없어
관광도시 앞서 시민들 지역상권 살리기 앞장서야
수변상가의 용도제한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공실문제는 좀처럼 해결되고 있지 않은 모습니다.(세종시 보람동 한 상가)
세종시 수변상가의 용도제한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공실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고 있지 않은 모습니다.(세종시 보람동 한 상가)

세종시의 상가 공실 문제는 이제 해묵은 고질적 문제가 되고 있다.

상권이 제법 활성화됐다는 나성동·보람동·도담동에도 공실 상가가 즐비하고, 빈 유리창에 임대 문의를 기다리는 부동산과 수분양자의 연락처가 빼곡하다.

이자율 상승으로 70~80%의 대출을 끼고 상가를 매입한 수분양자의 고통은 한도를 넘고, 미분양 및 상가 공실로 인해 시행사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돈다.

공실의 숨통을 약간이나마 트이게 해 줬던 민간건물 임대 공공기관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이전 및 청사 신축으로 다시 빈 상가가 될 우려가 다분하다.

세종시는 수변 상가와 BRT 도로 가의 일부 상가의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도 제한을 일부 해제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계획도시로 꼼꼼한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실행했다고 하지만, 현실에 따른 계획변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초기에 조성한 생활권의 빈 상가 문제가 심각하다면 다른 생활권의 상가용지 분양은 미루거나 용도지역을 변경해야 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변경 없이 상가용지를 높은 가격에 분양했다.

분양 전문가들이 와서 온갖 감언이설로 상가를 떠넘기고 떠난 후, 수분양자들은 공실로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계속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그나마 관리비라도 벌어보겠다고 상가 주인이 직접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 경험 부족이나 상권의 미성숙으로 실패로 끝나 더 큰 부담을 지운다.

전문업체가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며 점포를 열어도 주변 상권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많다.

지구단위계획별로 상가 단위마다 층수나 지역에 따라 업종규제도 심한 편이다.

일단 시장의 손에 맡기기에 공실 문제는 너무 심각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3분기 수도권 및 광역시 중대형 상가공실률(세종시는 21.7%로 가장 높다)
올해 3분기 수도권 및 광역시 중대형 상가공실률(세종시는 21.7%로 가장 높다)

세종시 거주자의 인구 수준이 충분하지 못하고 그나마 미성년자 비율도 상당히 높다.

세종시민의 소비는 수도권이나 대전, 충북 청주 등 인근 도시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세종시에 필요한 상점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양한 의류매장은 물론 전등·가구·가방·신발·화장품 등 생활 필수품 매장이 흩어져 있어,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는 집적된 매장이 없다는 것도 소비자가 갖는 불만 중 하나이다.

매장 두세 군데를 들러 찾는 물건이 없거나 비싸면, 세종시에서 물건을 구매하기를 포기하고 온라인 매장이나 타지역 상가로 발길을 돌린다.

올해 3분기의 중대형 임대시장의 주요 수치를 살펴봐도 세종시 상가 공실 현상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세종시 중대형 상가공실률도 올해 3분기 21.7%로 전국 최고이다. 전국 평균 13.1%인 것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반면 가장 공실률이 낮은 지역은 경기도로 10.7%이다.

이에 따라 투자수익률도 수도권 및 광역시 중대형 상가 임대시장 중 가장 낮은 1.20%이다.

㎡당 월 임대료도 최고인 부산은 2만9100원인데 반해 세종은 1만4600원에 불과하다.

올해 3분기 수도권 및 광역시 중대형 상가 임대료수준
올해 3분기 수도권 및 광역시 중대형 상가 임대료수준

이러한 세종시 상가공실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은 없을까.

상가 주인들은 일단 상권이 제대로 형성될 수 있도록 초기에 종합적인 매장구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름만 특화거리가 아닌 특정 상가들이 집적해 쇼핑객들이 모일 수 있도록 상품구성 및 배열 진열 전문가를 갖춘 유통업체가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조치원 조명 특화거리처럼 조명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집적해 화려한 겨울 밤거리를 조성하거나 군밤·군고구마 등 계절먹거리를 야외에서 판매해 사람들이 찾고 싶은 거리와 상가를 만들 수 있다.

상인회 및 지역 예술가와 협업해 다양한 예술전시, 소품매장, 플리마켓 등 지나가며 쉽게 상가를 들를 수 있도록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어트렉션 포인트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인식 변화이다.

세종시 물건을 팔아주고 세종시 음식점 음식을 먹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도 지역상권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시민 김 모씨(45·도담동)은 “시민이 세종시 상가를 외면하면 매장 자체가 없어져 그 물건이 필요한 시민은 타 지역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이 커질수 있다”며 “시민 스스로가 세종시 물건을 애용하면 상권이 활성화돼 세종시가 보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매장이 생겨도 주변 상권이 성숙되지 않아 폐업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세종시 나성동 한 상가에 입점한 의류업체는 낮시간에도 불구하고 불이 꺼져 폐업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 매장이 생겨도 주변 상권이 성숙되지 않아 폐업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사진은 세종시 나성동 한 상가에 입점한 의류업체는 낮시간에도 불구하고 내부 조명이 꺼져 있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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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2022-12-15 17: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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