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세종시는 실내에서 마스크 안 벗어”
최민호 시장 “세종시는 실내에서 마스크 안 벗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12.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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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청 간부회의서 “감염병 방역사무는 자치사무이자 국가사무” 강조
“중대본 본부장인 총리가 우리 시민… 정부-지방정부 궤 달리하면 안돼”
“연말연시 모임 많아, 대응체계 완화 시기상조… 확진자 전국평균比 ↑” 
최민호 세종시장

코로나19 확산 완화 현상과 관련, 최민호 세종시장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완화 또는 자율화 조치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근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방역당국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민호 시장은 6일 오전 세종시청 간부회의 석상에서 “최근 인근 자치단체장들의 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과 관련해 우리 세종시 입장에 대한 질문을 저를 비롯해 실·국장들이 많이 받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 감염병 방역 사무란 것은 자치사무이면서 국가사무이기도 하다. 감염병 대응과 확산의 억제 방식에 있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각기 달리 간다면, 전반의 통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우리 세종특별자치시는 다른 지자체들과는 그 성격이 다른, 행정수도로서 정부세종청사가 입지해 있는 도시이며 세종시에 입주해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 대부분이 우리 세종시에 살고 있는 세종시민들”이라고 전제한 뒤 “코로나19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이신 국무총리께서 세종시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며 정부의 방역 지침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에서 이와 다른 정책의 궤를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발생률은 전국 평균이 102.6명인 반면 세종시는 116.7명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는 경우 젊은층이 많이 사는 젊은 도시로, 최근 일주일간의 코로19 감염 추이를 보더라도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은 상황으로,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에 방역대응을 낮추는 것은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민호 시장은 또 연말연시에 각계에서 답지하는 기부금품 등이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를 잘 하라고 당부했다.

최 시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품 등이 우리 시와 관계기관 등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쓰일 만한 곳에 잘 쓰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얼마 얼마를 일시금으로 나눠주고 끝나기보다는, 보다 실질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잘 쓰일 수 있는 방법과 제도를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지 정책을 행함에 있어 ‘생산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 지속 가능한 복지가 될 수 있도록 대상별 지원책, 프로그램 등을 고민해 기획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뒤 “예를 들면 자립준비 청년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기술교육 확대, 보육원 입소 자격 기준의 사각지대 발굴 및 별도의 주중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 것 등 좀 더 생산적인 방향의 복지시책을 연구해 보고, 선도적으로 정부에 제안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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