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
세종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11.27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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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병상 이송 119구급대원들, 119상황실 구급의사 원격지시 따라
분만통 극심해져 촌각 다투던 상황… 영상통화 안내로 아기 받아내
세종소방서 119구급대 박용성 소방장과 이은영·고기열 소방교 대응
지난 24일 세종소방서 119구급차 안에서 산모 A씨(오른쪽 모자이크 처리한 인물)가 출산한 아기를 안고 있다. (사진=세종소방서)

세종시 119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이던 만삭의 임신부를 분만실로 이송하던 중 구급차 안에서 영상의료지도로 새 생명을 받아냈다. 

사연의 주인공은 세종소방서 119구급대 소속 대원인 박용성 소방장과 이은영·고기열 소방교이다.

세종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119구급대는 지난 24일 오후 5시 53분쯤 보람동에 사는 임신부가 진통이 심해 움직이기 어렵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셋째 아기를 임신 중이던 A씨는 신고 당시 코로나19 확진자로 자가격리 중이었다는 것.

코로나19 확진자는 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119구급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찾던 중,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이송에 나섰다.

하지만 구급차 안에서 환자의 분만통이 점점 심해지고 신생아의 머리가 관찰되는 등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구급대원들은 119종합상황실 구급지도 의사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구급대원들은 구급지도 의사가 영상을 통해 설명한 의료 지도를 받아 분만을 유도했고, 이후 산모는 진통 끝에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자아기를 출산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었지만 구급대원들은 평소 익힌 응급분만 시뮬레이터 훈련으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고, 산모와 신생아 모두 안전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세종소방서는 밝혔다.

김경호 소방서장은 “먼저 건강한 셋째아이를 출산한 산모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구급대원이 응급분만 현장에서 올바른 판단과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응급분만 시뮬레이터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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