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헌, 가족동화와 함께 한 ‘문화가 익는 토크쇼’
석가헌, 가족동화와 함께 한 ‘문화가 익는 토크쇼’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11.27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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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 저자로 북콘서트 진행
외손녀에게 읽어주려 책 저술 “동화란 아이·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사단법인 문화살롱 석가헌이 26일 오후 5시에 조치원 1927에서 진행한 '문화가 익는 토크쇼'에서 최민호 작가가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라는 저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단법인 문화살롱 석가헌이 26일 오후 5시 조치원 1927에서 진행한 '문화가 익는 토크쇼'에서 최민호 작가가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라는 저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화살롱 석가헌(대표 서만철)이 26일 오후 5시 조치원1927에서 ‘문화가 익는 토크쇼’를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정치인·행정가가 아닌 동화작가로서 무대에 섰다.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는 작가 최민호가 ’미노스‘라는 필명으로 6년 전 출판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가족동화이다.

사단법인으로 출발한 문화살롱 석가헌의 11월 강연자로 나선 최민호 시장은 “오늘 소개한 책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는 6년 전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있던 시기, 딸 서경씨가 손녀들 읽어줄 동화책을 써 달라고 요청해 창작한 이야기를 엮어 출판한 책”이라며 “동화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동화를 쓰기 위해 안데르센 이야기를 비롯한 기존 명작동화를 구입해 다시 읽어보니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적합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았다”며 “아이들에게 교훈도 없고 질투와 복수의 스토리를 비판 없이 읽어주기보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어른의 세계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책 집필 동기를 밝혔다.

토크쇼는 이채유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현경 비올리스트와 책 출판 당시 새롬 출판사 대표이자 발행인인 이대식씨가 함께 진행했다.

이대식 대표는 “책 출판 당시 저는 최민호 선생님을 잘 몰랐고 미노스의 원고를 보고 따뜻한 사랑이 있는 좋은 이야기라고 느껴 출판을 결정했다”며 “본명을 밝히지 않고 출판하면 불리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노스라는 필명으로 출판해 교보문고의 ‘이달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었다”고 회고했다.

토크쇼 패널이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는 ‘마지막 첫사랑’의 스토리가 소개될 때 관객들은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첫사랑’은 가정형편과 학벌의 차이로 첫사랑 남자와 헤어진 송원희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치매에 걸린 첫사랑 남자를 만나 겪는 이야기이다.

북콘서트 형식의 토크쇼가 끝나고 최민호 작가는 저자 사인회로 독자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북콘서트 형식의 토크쇼가 끝나고 최민호 작가는 저자 사인회로 독자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감동의 눈물로 목이 멘 한 관객은 “미노스의 가족동화를 너무 감명 깊게 읽었다”며 “최 시장의 다음 작품은 언제쯤 나올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최 시장은 “원래 매년 한 권씩 동화를 엮어보려 했는데 시장에 당선되어서 업무에 집중하느라 당분간 동화를 쓰지는 못할 것 같다”며 “다른 분들이 철학동화를 지어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미노스의 가족동화에는 ▲미래를 보는 안경 ▲바보새 ▲서프라이즈 ▲백년 고택 ▲랄랄라 시계마을 등 19개의 단편으로,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 

이현경 비올리스트는 토크쇼 중간 중간에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연주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감동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번 토크쇼는 사단법인 문화살롱 석가헌 강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저녁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석가헌’은 회비로 운영하며 회원들이 강연과 포럼을 통해 공부를 하고 문화공연도 즐기며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는 16년간 지속된 모임으로 최근 사단법인으로 재출발했다.

12월에는 송년행사로 음악공연을 준비중이다.

석가원에 관심이 있거나 회원에 가입하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 010-6866-1875)로 문의하면 된다.

북콘서트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북콘서트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왼쪽부터 이대식 발행인, 이채유 아나운서, 최민호 작가, 이현경 비올리스트)
2017년 출판된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자연인이던 시절 손녀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화 19편을 창작해 편집한 가족동화이다.
2017년 출판된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자연인이던 시절 손녀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화 19편을 창작해 편집한 가족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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