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 사상 최대, 1인 가구 증가 원인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거래절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은 두 자릿수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세종시 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도 높아져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규모별 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24만3,514건 중 전용면적 40㎡ 이하의 아파트 거래는 2만 7,192건으로 전체의 11.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전용면적 40㎡이하 아파트 매입비중이 두 자릿수가 된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역대 처음이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를 살펴보면 올해 9월까지 세종시에 아파트 거래 총 1740건 중 374건이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였다.
전국에서도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전체 거래의 23.9%가 40㎡ 이하의 아파트였다.
서울과 세종에 이어 충남 20.6%, 대전 18.7%, 제주 15.3%, 충북 14.7%, 인천 13.6%, 강원 12.7%, 경기 10.9%, 광주 10.1%, 전남 9.6%, 전북 8.8%, 부산 7.6%, 대구 7.2%, 경북 6.5%, 경남 3.8%, 울산 3.4% 등으로 소형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초소형(전용면적 40㎡이하)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며 매입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716만 5788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 비중이 33.4%였다.
세종시의 경우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9%로 전국에서 가장 낮지만 실제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고 근무를 위해 세종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비중은 높다.
지난해 전국에서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일반가구 64만 85가구 중 24만 932가구가 1인 가구로 전체의 37.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