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문학, 백수누리며 세종문화 뿌리됐다
백수문학, 백수누리며 세종문화 뿌리됐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11.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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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문학회, 조치원1927서 창립 68주년·지령100호 발간기념회 개최
회원·내외빈 200여 명 참석… 민요·시낭송·성악 등 축하공연 펼쳐져
세종문학 뿌리 '백수문학'이 19일 지령 100호 발간기념회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1956년 창간 후 지령 100호를 맞는 ‘백수문학’ 발간기념회 및 창립 68주년 기념식이 19일 오후 4시 조치원 1927 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백수문학회 회원 및 최민호 세종시장, 임창철 세종시문화원장, 김광운·김충식 세종시의회 의원,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91세 원로 회원인 류희열 시인이 ‘형설지공’이라는 글씨를 써서 김일호 회장에게 증정해 감동을 주었다.

1부에서 박용희 전 세종시의회 의원이 ‘문학조례 제정’ 공로를 인정받아 세종시 문학단체 공동명의 감사패를 받았다. 이상 편집장, 황우진 감사, 박희숙·김모송 이사는 공로패를 각각 받았다.

최민호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간은 상상을 문자로 하며 꿈을 문자로 표현해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전국에서 유명한 문인이 모여 문학활동을 영위했던 조치원문학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세종시립문학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백수문학회 회원인 신협 시인이 고등학교 시절 국어를 가르쳤던 은사님인데 우연히 만나 너무 감격스럽다”며 “학창시절 국어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나중에 수필과 동화를 쓰고 책을 출판하는 등 문학을 꿈꾸기도 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일호 백수문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백수문학은 지령 100호에 이르는 동안 연기군 조치원에 태동해 세종특별자치시의 넓은 틀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선배 문인들의 책임감 있는 노력이 든든한 바탕이 돼 지금까지 이어온 백수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아 세종시 문학뿐만 아니라 한국문단이 주목하는 문학단체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일호 백수문학회 회장이 백수문학 100호를 소개하며 감회를 밝혔다.

신병삼 시인과 안완근 시인은 지령 100호에 신인상을 수상해 더욱 큰 축하를 받았다. 윤정숙 국가무형문화재 경기·서도 선소리산타령 이수자의 민요, 이종숙·박진희·이선행 낭송가의 시 낭송, 유신희 테너의 축하곡 등 풍성한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신인상을 받은 신병삼 시인은 “어려서부터 글쓰는 문인들을 동경하던 제가 쓴 글이 문예지에 실리다니 꿈만 같다”며 “문학선배님들이 출발선에 선 말학 후배에게 많이 가르쳐주시기 바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수문학회는 1955년 10월 9일 한글날에 동인회를 발족해 1956년 3월 ‘백수문학’ 제 1집을 발간했다. 이후 1972년 7월 한국문인협회 조치원지부로 발족하고 1990년부터 신인상을 제정했고 1995년 영인본을 발간하는 등 68여년을 지역문학인들의 문학활동 중심에 서 왔다.

김일호 백수문학회 회장은 “세종시가 출범하며 많은 문인들이 유입되고 있고, 그에 따른 문학단체 및 동아리들 활동이 확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며 “앞으로도 백수문학에 깊은 관심과 참여,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완근(가장 왼쪽) 시인과 신병삼(가운데) 시인이 신인상을 수상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백수문학 100호 발간기념회에는 김순자 캘리그라퍼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1956년 1호 발간 이래 66년동안 세종시 문학의 근간이 되며 멈춤 없이 발간된 백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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