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이끌 ‘아이리더’, 어른은 아이의 꿈 응원해야죠”
“미래 이끌 ‘아이리더’, 어른은 아이의 꿈 응원해야죠”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11.19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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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충북대학교 전자정보대학 교수의 이유 있는 학생 후원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꿈 접을 위기에 놓인 학생에게 멘토링
유재수 충북대학교 전자
유재수 충북대학교 전자정보대학 교수

“교수님, 혹시 ‘아이리더’ 중에 빅데이터 전문가를 꿈꾸는 친구가 있는데 한번 만나주실 수 있을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후원자인 유재수 충북대학교 전자정보대학 교수에게 지난여름 어려운 요청을 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에 참여하고 있는 재성이를 위한 특별한 부탁이었다.

빅데이터 전문가를 꿈꾸는 고등학교 1학년 이재성(가명) 군은 엄마와 단둘이 살며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꿈을 펼치는 노력형 영재이다.

차비조차 없어 과학고교 진학을 주저할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지원으로 꿈꾸던 과학고에 진학할 수 있었다.

“연구실에 초대해서 빅데이터 연구가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보여주고 설명도 해줬어요. 고맙게도 조교들도 재성이에게 학부와 대학원 진학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었고요. 재성이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꿈에 대한 명확한 열정이 있더라고요.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앞으로 훌륭한 인재가 될 잠재력을 갖춘 아이에요.”

유재수 교수는 엄마를 향한 재성이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사실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엄마에게 살갑게 대하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엄마한테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시시콜콜 이야기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참 아이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죠. 더욱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구요.”

유 교수를 만난 재성이도 “교수님과 나눈 대화는 돈 내고도 못하는 경험이라 저에게 너무 특별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재수 교수는 “재단에서는 재성이를 위해 마련한 시간이지만 저 역시 재성이처럼 좋은 아이를 알게 되어 기쁘고 감사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이리더’ 사업이 요즘처럼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을 쓰기 어려운 시기에 재능과 꿈이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좋으 사업”이라며 “경제적 형편 때문에 꿈을 접어야만 하는 아이들이 지원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멘토링 연결도 해 주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이들을 지지해 주는 굉장히 귀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교육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 후원자인 유재수 교수가 생각하는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란 어떤 세상일까.

“아이들은 사실 어른들보다 나이만 어릴 뿐이지 나름의 생각과 고민들이 다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이 선택이나 결정을 대신 해주지 말고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어른들이 지지해주고 존중해준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학업, 예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 재능을 키우고 있는 저소득 아동이 대상이다. 세종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은 어린이재단 세종지역본부(☎ 044-865-5527)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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