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개발과 보람동 이전, 조치원 주민 '허탈'
지역균형개발과 보람동 이전, 조치원 주민 '허탈'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11.14 13:0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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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업무 확대로 불가피한 이전”, 회의 등 업무는 그대로

균형발전의 상징이었던 지역발전균형과가 지난 11일 조치원을 떠나 보람동 청사로 이전하자, 균형개발 의지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세종 북부권에 약 7년 동안 위치했던 조직이었고 청춘조치원으로 대변되는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전의·전동·소정면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단순한 부서 이전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게 이 지역민들의 여론이다.

2015년 조치원읍 농협사거리 ‘청춘조치원과’로 출범한 이 부서는 조치원 재생을 통해 신도시인 행복도시와 읍면지역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세종시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업무를 담당해 왔다.

지난 7년동안 조치원읍 동서 관통도로 개통과 조치원 서북부 개발, 그리고 도도리파크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조치원발전위원회에 연례보고를 통해 구도심 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조치원 역 주변 정리와 고질적인 민원이었던 교동아파트 재건축에도 지역여론을 전달하는 등 역할을 해 왔다.

자체적으로는 이른 바 '뉴딜'사업으로 강원연탄 주변을 정리했고, 남리 주변에 재생사업을 주도하는 등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해 왔다는 것이다. 

도시재생과와 청춘조치원과로 나눠 담당해 오던 업무를 제3기 세종시장 체제를 맞아 지역균형개발과로 합쳐지고 보람동 청사로 이전하게 되자, 지역주민들이 구 도심 개발의지 약화를 내세워 우려섞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치원읍 한 주민은 “지금까지 미니 시청과 같은 역할로 세종시 북부권과 조치원의 변화와 활기를 불어넣었던 주무부서의 본청 이전은 당황스럽기 그지없다”며 “구청을 만들어줘도 모자랄 판에 조치원에 있는 부서를 신도시로 가져가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기은 세종시 지역균형개발과장은 “업무 자체가 조치원뿐만 아니라 신-구 도심 간 균형발전으로 확대되고, 사무실 형편상 이전이 불가피했다”며 “다만 회의 등 각종 업무는 종전처럼 조치원에서 할 예정이며, 이장협의회가 열리면 저간의 사정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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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람 2022-11-15 07:56:57
지역균형발전과 아닌가요?

로로 2022-11-14 18:12:21
조치원역 세종간 BRT 노선이나 빨리 신설되면 좋겠다. 오송역 가는것도 지쳤다.

포청천 2022-11-14 15:46:32
행복도시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치원도 발전할수있었던거죠~ 세종시 출범하기전에 솔직히 잘알지도못했곳이고 상당히 낙후된곳이었는데 그나마 지금의 모습을 갖출수있었던건 세종시로 편입된 효과가 지대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