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야~ 다시 만나서 반가워!
흑두루미야~ 다시 만나서 반가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10.3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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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세종 장남‘들’ 찾아오는 흑두루미부부 지난 달 28일 발견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흑두루미가 장남평야에 찾아와 생태도시 세종시 이미지를 높혀주고 있다.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장남평야에 찾아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재두루미와 함께 장남들에서 발견된 흑두르미. 자료사진

세종특별자치시 장남평야에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 흑두루미가 지난 달 28일 발견됐다. 

장남뜰 보전 시민 모임에 따르면 세종시 개발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흑두루미 2마리가 지난 달 28일 행복도시 한 가운데에 위치한 장남평야에서 발견됐다. 신도시 건설로 서식환경이 나빠지는 가운데 돌아온 흑두루미여서 환경 관계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보전을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장남평야는 대부분 공간을 사람들을 위한 주택, 상가, 청사와 공원으로 내어주고, 보전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지역을 철새들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2주나 빨리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곳에 매년 두 마리의 흑두루미가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을 넘어 꾸준히 월동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장남'들'을 찾은 2마리의 흑두루미를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에서는 장남이와 세종이로 부른다. 시민들은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자원봉사활동으로 보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링단원들은 좁아진 서식공간에서 흑두루미의 월동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월동지역에 대한 접근도 제한할 계획이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먹이를 줄 예정이다. 이 먹이는 장남이와 세종이뿐 아니라 함께 찾아오는 큰기러기떼(멸종위기야생생물2급)등 겨울 철새들과 텃새들의 겨울 양식이 된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분류군 위협 범위 평가 기준 및 국내 서식현황 적용 결과 취약종(VU)으로 분류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절멸위기에 있는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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