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읍 수돗물, 한때 전면중단… “점심장사 전혀 못해”
조치원읍 수돗물, 한때 전면중단… “점심장사 전혀 못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10.2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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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후 공급 재개… 다른 面에 보낼 양 일부 돌려 ‘응급복구‘
식당·카페 등 “이유 모른 채 영업중단” 불만… 당국, 복구에 안간힘
조치원읍 일원에 26일 낮 12시부터 점심시간 동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시민과 식당, 카페 등이 영업에 큰 불편을 겪었다. 

26일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약 2시간동안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돼 4만명이 넘는 시민과 식당·카페 등 영업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세종시와 조치원읍, 영업점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부터 조치원읍 전역에서 수돗물 공급이 끊긴 뒤 오후 2시쯤부터 수돗물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조치원읍 전역의 수돗물 공급을 책임지는 신안정수장의 관로에 이상이 생겨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종시는 다른 면(面)지역에 공급하는 수돗물 물량의 일부를 돌려 조치원읍에 수돗물 공급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치원읍내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 등 수돗물이 필요한 영업점들은 이날 점심시간대 영업을 전혀 못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돌려보내야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조치원읍내에 있는 한 식당의 점주는 “오전 11시쯤부터 수돗물 나오는 양이 점점 줄어들더니 낮 12시를 넘기면서부터 전혀 수돗물이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면서 “이 바람에 점심식사를 위해 찾아 온 손님 150여 명을 그냥 돌려보내야 했다. 2시간가량 점심 장사를 못했다. 당국은 이거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조치원읍에 있는 한 카페 점주는 “낮 12시가 임박해서 수돗물이 나오지 않기에 처음에는 우리 가게 수도 관로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일부 뜯어보기까지 했다. 옆에 있는 다른 점포도 수돗물이 안 나온다기에 그때서야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면서 “우리는 점심때 매출 비중이 제일 크다. 커피를 찾는 손님 수십 명을 그냥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점주는 “사전예고도 없이 수돗물이 끊겨 정말 당황했다. 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 등 당국에 전화를 해 보니 연결도 안 되고…”라고 말했다.

이날 수돗물 공급 중단 사고의 원인에 대해 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신안정수장의 관로 하나가 터져 수돗물 공급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연기면 쪽으로 공급하는 수돗물 일부를 돌려 공급을 재개한다고 들었다”면서 “완전복구가 아니라 응급복구인 셈이다. 수돗물 공급을 책임지는 시설관리사업소는 완전 비상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만 해도 전화를 10여통은 받은 것 같다. 행정복지센터에 전화가 빗발쳤다. 아파트 등 저장 물탱크가 있는 주택과 업소를 제외한 많은 읍민들의 불편이 컸을 것”이라면서 “시설관리사업소는 전화 연결이 안 될 것이다. 전부 현장에 나가 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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