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등정, 어린이 기부클럽 가입했어요"
"100대 명산 등정, 어린이 기부클럽 가입했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10.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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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은수 세종시청 여성가족과장,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리더 가입
"전국 100대 명산 149좌 등반으로 '그랜드 슬램' 달성, 이웃돕기 계속하겠다"
이은수 세종시청 여성가족과장은 전국 100대 명산 등반 기념으로 18일 공직자로서는 처음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리더클럽에 가입했다. 

“아동청소년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많은 어린이들이 아직도 밥한끼를 걱정하고 사는 걸 알게 됐습니다. 100대 명산을 등반한 기쁨을 정기적인 후원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지난 10월 9일 대한민국 100대 명산을 정복한 이은수(56) 세종시청 여성가족과장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종지역본부 그린리더클럽에 18일 가입했다. 130번째로 회원이 됐지만 공직자로서는 최초다.

18일에 가입은 한자 나무 ‘목’(木)을 파자(破字)하면 ‘18’(十八)이 나온다. 결실이 가득한 10월에 18일을 더해 ‘산의 날’로 산림청에서 정했는데 산을 좋아하는 그는 이날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에서 어린이를 위한 기부금 약정에 서명을 했다.

매월 10만원씩 내는 그린리더클럽 멤버에 등록한 이과장은 그동안 굿네이버스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8년째 소액기부를 해온 ‘보이지 않는 손’을 가진 공직자였다.

그는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라고 기부를 정의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나눔을 실천할 때마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일상이 된 이웃사랑을 설명했다.

나눔, 또는 기부에 대한 생각은 있어도 실천에 머뭇거리는 이웃을 두고 “여유가 있어야 남을 돕는다는 생각보다 어떤 목표를 정하고 달성할 때, 기념일에 기부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1991년 12월 공직에 입문한 이래 시간이 날 때마다 산을 찾았다. 2018년 계룡산을 시작으로 지난 9일 마지막으로 또다시 계룡산에 올라 전국 100대 명산 149좌를 완주, 산악인들 간에 ‘그랜드 슬램’이라는 불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글의 도시 세종의 공직자라는 점도 있었고 행정수도를 염원하는 등반이었기 때문에 한글날에 대기록을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세종 토박이로서 명산을 찾을 때마다 프랑카드로 행정수도 완성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전했다.

그랜드 슬램으로 큰 목표는 이뤘지만 그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도 그렇고 전국 명산대천 심방(尋訪)도 그렇다.

그린리더클럽 멤버와 상관없이 이 과장은 “등산도 하면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부도 똑같이 하겠다” 며 “세종시민의 간절한 여망인 행정수도 완성을 전국에 알리고 반드시 이뤄지도록 기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기군, 행복청, 세종시청에서 31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나눔리더 가입, 1백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긴급재난지원금, 3.1운동 슬로건 공모전 상금 등을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는 등 생활 속에서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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