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45 전영록, '불티' 났다
메타45 전영록, '불티' 났다
  • 한오희 기자
  • 승인 2022.10.08 1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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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축제 첫 날...세종의 하늘문에서 작은 음악회열어
가야금에다 첼로, 오보에 등 퓨전음악으로 시민 감동
세종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커피 숍 '메타45'에서 세종축제 첫날 저녁 작은 음악회를 가졌다. 

호수공원에 고래가 뜨던 세종축제 첫날, 세종 하늘 커피 숍 ‘메타45’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가야금 5대와 영원한 오빠 가수 전영록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하늘 문에서 야경과 음악을 즐기려는 시민 2백여명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김연주, 이운영, 김민아, 박혜림, 김지수...이렇게 5명의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가야금은 전통민요와 트로트, 그리고 클래식까지 무궁 무진한 퓨전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면서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여기에 세종 가야금연주단을 이끌고 있는 이수희 단장의 맛깔스러운 해설과 사회는 양념이었고 행간의 맛을 챙겨주는 애들립이었다. 총출연은 메타 45의 주인장 조동우씨가 맡았다.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 메타45 음악회는 김도연 작가의 작품 3점이 무대를 장식했고 입구에 2점이 걸려 세종시민들을 맞이했다. 에너지를 주제로 다룬 작품이어서 환상적이면서 소용돌이치는 느낌을 주었다.

세종가야금연주단은 아리랑, 뱃노래로 서막을 장식했다. 이어 왈츠와 비틀즈의 ‘렛잇비미’ 등 대중들이 익숙한 레퍼토리로 관객을 꼼짝 못하게 묶어놓았다. 박수와 환호가 45층을 넘어 밤하늘 깊숙이 날아올라갔다.

영원한 오빠 가수 전영록은 관객들과 대화하듯이, 마치 자선음악회처럼 노래를 불렀다. 

신은주의 ‘달님에게’, ‘난감하네’, 첼리스트 임현정은 느림템포의 ‘회상’은 한동안 조용한 가운데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주기도했다. 이병섭의 오보에 연주는 모두를 따라 부르게 했다. ‘섬집아기’, ‘오빠생각’, ‘엄마야 누나야’ 등 동요는 누구가 즐거운 소리였다.

이수희 단장은 “여러분! 재미있죠, 그리고 즐겁죠”라는 말로 흥을 돋우었고 가야금이 어떤 악기인가를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뜨거운 열기로 인해 줄이 늘어났다”는 조크로 좌중을 즐겁게 만들었다.

라훈아의 ‘테스형’에 박수와 환호가 나온 건 당연했다. 이날 하루만큼은 메타45의 ‘바리스타’도 그랬고 종업원들도 일손을 놓고 관객이 됐다.

저녁 7시 10분부터 영원한 오빠 전영록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유의 입담으로 관객들과 대화를 하면서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부터 ‘불티’까지 주옥같은 노래로 배테랑의 품격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웃는 시간이 많아지고 노래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재미가 시간을 잊게했다. 관객은 물론이고 배우도 그랬다. 당초 3-4곡 부르기로 한 계약은 무효가 됐다. 무려 8곡을 불렀던가. 아무튼 메타45의 높이 만큼, 거기에서 보는 야경처럼 아름다운 히트곡이 세종의 가장 높은 곳에서 하늘로 메아리쳤다.

이수희단장이 이끄는 세종가야금 연주단은 퓨전 음악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즐겁고 에너지 넘치는 밤이었다.

메타 45 조동우 대표는 오픈 당시 세종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 약속을 이날 지켰고 앞으로도 지킬 것을 또다시 약속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쎄시봉의 윤형주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가벼웠다. 메타45 가족들과 출연진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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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2022-10-09 23:42:44
깊어가는 가을 멋진 시간보내셧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