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세종 아파트, 날개는 없는가"
"떨어지는 세종 아파트, 날개는 없는가"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9.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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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국 최고 하락폭 기록, 매매가격 하락세 '고착화되나'
전국 17개 광역시·도 모두 하락, 매매가격 하락폭 확대
2022년 누계 세종 –7.89% 대구 –5.71% 대전 –3.44% 순
29일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에서 29일 발표한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부동산 규제 완화 후에도 전국 아파트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9월 4주차 주간 아파트 동향에서 세종시는 0.40%포인트 내려 전주 – 0.44에 비해 내림세는 약간 둔화됐으나 하락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이번 조사로 8월 5주차 이래로 5주 연속 전국 광역시·도에서 매매가격지수가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번주는 지난 21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열려 전국적으로 부동산 규제를 해제한 후라 내림세가 조금 잦아들 것으로 예측됐으나 오히려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내림폭이 늘어 –0.20%로 집게됐다.

전세가격도 동반하락해 세종시 –0.44%로 가장 많이 내린 것을 비롯해 인천 –0.33%포인트 경기 –0.32%포인트를 기록했다.

세종시의 올해 전세가격 변동률은 –11.05%포인트에 달해 매매가격 하락폭을 상회했다.

이번 조사로 지난 21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에 대해 시장이 반응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리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로 부동산 규제해제는 시장전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하는 양상이다.

세종시민 김 모씨(60·도담동)은 “부동산 규제가 해제됐다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 없이 달라진 것은 거의없다”며 “조금 더 과감한 규제해제로 재산권행사에 숨통을 트여줫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이 모씨(48·나성동)은 세종시가 다른 지역보다 더 규제를 많이 받을 이유가 없다“며 ”올해 내낸 매매가격 하락율이 전국 최고였는데 전국으로 푼 청약경쟁률이 높다는 이유로 조정대상지역으로 그대로 두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분개했다.

이에대해 박정기 목원대 산업언론대학원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금리인상요인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집값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지방 중에서 세종시만 남아 있는 조정대상지역 규제도 모두 풀려야 경기가 좀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내림폭은 매주 전국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내림폭은 매주 전국최고를 기록하고 있다.(사진은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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