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래스 상담 만족, 이용 사실은 비밀로 해달라
위클래스 상담 만족, 이용 사실은 비밀로 해달라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9.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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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세종시의원, 초․중․고tod대상 위클래스 설문조사 교육청에 의뢰
상담 만족도 높은 편 … 중고교생, 문턱 낮추고 상담 비밀 유지 원한다
김효숙 세종시의회 의원이 위클래스에 방문해 상담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김효숙 세종시의회 의원이 위클래스에 방문해 상담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세종시 학생들은 학교 내 심리상담교실인 위클래스에 대해 만족도는 높은 반면 문턱은 더 낮아지기 원하며 비밀상담을 원한다.

초등학생 및 중학생은 친구관계 어려움을, 고등학생의 경우 우울증 및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등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효숙 세종시의원(나성동)이 실시한 교육청에 의뢰해 실시한 '위클래스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상담수요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소속인 김효숙 의원은 세종시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안전을 위해 세종시 교육청에 '위클래스 이용현황에 따른 설문조사'를 의뢰했다.

지역 내 초․중․고교생 총 1,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이내 위클래스를 방문한 경험은 중학생(290명, 41.1%)과 고등학생(110명, 22.2%), 초등학생(36명, 10%)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올해부터 전문 상담 인력이 배치되면서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은 주로 위클래스에 ‘상담’을 목적으로 찾았으며(초등 64%, 중등 29%, 고등 42%), 중학생의 경우 보드게임(35%), 고등학생은 행사 참여(32%)가 그 뒤를 이었다.

상담을 받은 초등학생 및 중학생의 경우 친구 관계에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고등학생은 우울증 및 ADHD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성적과 진로 문제가 뒤를 이었다.

이용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78%(매우 그렇다 43%, 그렇다 35%), 중학생은 67%(매우 그렇다 31%, 그렇다 36%), 고등학생은 65%(매우 그렇다 19%, 그렇다 46%)가 ‘상담이 도움이 됐다’고 대답했다.

또한 ‘위클래스가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얻는 장소로 여겨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 63.2%, 중등 70.9%가 ‘그렇다’고 답변했고, 고등학생은 절반이 조금 넘는 56.7%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김효숙 의원은 “위클래스가 공감과 위로의 공간이 ‘전혀 아니다’라고 서술 응답한 중․고교생 대다수가 상담 사실을 부모와 담임교사에게 전달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좀더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위클래스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클래스에서 상담 외 어떤 경험을 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심리적 안정 및 음악치료, 게임 등을 통한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설문조사에서 한 고등학생은 “정신건강의 중요함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응답했고 다른 고등학생은 “모든 학생이 거부감없이 상담받고 싶을 때 받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는 거의 모든 학교에 전문 상담인력이 배치되면서 학생들의 심리 안전망 구축이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이라며 “위클래스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학교 내 사랑방처럼 언제든지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교육청이 조사한 초중고등학생이 위클래스 상담내용
세종시 교육청이 조사한 초중고등학생이 위클래스 상담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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