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육사오', '공조 2', '헌트', 보세요
올 추석에는 '육사오', '공조 2', '헌트', 보세요
  • 강병호
  • 승인 2022.09.08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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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볼만한 영화] 강병호 교수, 추석 극장가 활기 찾을듯
코믹 버전에다 스릴러, 스파이 등 한국 영화 우수작 많아...
영화 '육사오' 한장면

올해 추석은 좀 어수선하게 다가온다. 예년보다 2주 정도 일찍 맞는 한가위. 이름도 희한한 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자리가 아물지 않은 채 한가위를 맞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하늘 모르고 높이 올라가는 물가,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19 여파로 서민들 주름살은 올해도 늘어 간다.

풍요로운 한가위여야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어둡다. 하지만 2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명절이다. 극장가도 지난 몇 년 보다 활기를 띨 것 같다.

2022년 들어와 이어지는 <DP>,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K-콘텐츠가 세계에서 연전연승한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추석엔 국내 영화 세 개를 소개한다.

첫째는 <공조 2: 인터네셔날>이다. 2017년 개봉해서 781만 명 관객을 동원한 <공조>의 후속작이다.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인민군 전담 배우 현빈, 코믹의 장인 유해진이 여전히 주연을 맡고 여기에 다니엘 해니까지 합류해 한국-북한-미국 국제공조 수사를 보여준다.

여기에 일편에 이어 소녀시대 윤아도 이번엔 뷰티 유튜버 역으로 합류한다. <히말라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연출한 김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한으로 숨어든 국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전편과 같이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이 새로운 남-북 공조 수사에 투입된다.

사이버 수사대로 좌천됐던 남한 형사 '강진태'가 광수대 복귀를 위해 '철령'의 파트너를 자청하고 범죄 집단 두목 '장명준'을 잡기 위해 미국 FBI 소속 '잭'까지 합류해서 본격적인 국제공조 수사가 시작된다.

둘째, <육사오(645)>다. 8월 24일 개봉해 의외로 흥행몰이 하고 있다. <박수건달>의 각본을 쓴 박규태 감독의 처음 상업영화다. <헤어질 결심>, <간신> 등에서 낯은 익지만 주연은 처음인 고경표와 <히트맨>의 이이경이 스토리를 끌고 나간다.

영화 '공조 2' 한 장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지만 시나리오가 기발하고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방 철책 근무를 서던 병장이 57억 로또를 맞았는데 그 복권이 바람에 날려 북한군 쪽으로 넘어가며 사건은 시작된다. 우연히 로또 종이를 북한병사가 줍는다.

북한에서 돈으로 찾을 수 없는 쓸데없는 로또를 가지고 당첨금을 나누자는 협상이 시작된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의 아픔이 비극으로 끝났다면 <육사오>는 희극으로 끝난다. 여러 장면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를 패러디한 구석도 나온다. 온 가족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다. 로또는 45개 번호 중 6개가 맞으면 당첨 되서‘육사오’라 한다.

셋째는 <헌트>다. 8월 10일 개봉해서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정재 감독, 주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등 호화 배역진을 자랑한다. 카메오로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박성웅, 조우진, 김남길, 주지훈 등 셀 수 없는 명배우들이 우정 출연한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 영화이고 원래 제목은 ‘남산’이었지만 제작 도중 변경되었다고 한다. 70, 80년대 중앙정보부와 안기부 주변의 사건들을 잘 짜깁기해서 마치 있었던 사건 같이 구성해 놓았다.

안기부 국내팀장 김정도(정우성 분)과 국외팀장 박평호(이정재 분)의 갈등과 조직 안의 스파이를 잡는 공작, 북한 고위급 인사의 망명, 대통령 암살사건 등 지나간 사건들을 모티브로 해서 마치 오늘 벌어지는 듯 전개된다. 배우 이정재가 메가폰까지 잡은 작품이다.

강병호, 중앙대 졸업, 중앙대(MBA), 미국 조지아 대학(MS), 영국 더비대학(Ph.D),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초대, 2대 원장, 한류문화진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문위원, 배재대 미디어콘텐트학과 교수, E-mail :bhkangbh@p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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