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세종시당 창당 1년을 맞은 이춘희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평가하면서 진성당원으로 이뤄진 세종시당을 첫 번째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12일 저녁 6시 이해찬 국회의원의 텃밭이자 내년초 집을 지을 예정인 전동면 미곡리에 모였던 당원 60여명을 예로 들면서 “예전처럼 사람동원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정당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물론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는 했습니다만 당원들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선거운동을 했다는 점과 세종시와 관련한 논평을 내면서 ‘생활정치’를 구현했다는 점이 잘한 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려고 노력한 것도 높이 평가받아야 할 일입니다.”
창당 후 한 해 동안 잘한 일을 설명하면서 미흡한 점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를 들었다. 하지만 실패에서 그는 아쉬움과 힘 결집의 필요성을 배웠고 조직역량의 부족한 점도 이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는 게 이 위원장의 말이었다. 그래서 뼈저린 반성 속에 내년도 선거 전략을 마련했다.
“내년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아시다시피 민주당과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을 했고 저희들이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행정중심도시를 만들고 명품도시를 성공적으로 창조해야할 책무가 있습니다.”
총선과 시장선거에서 패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고 세종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마련하는데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그는 “많은 주민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다보면 해답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공약을 만들어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의 밑그림을 그린 사람으로서 구석구석까지 왜 그렇게 그림을 그렸던가에 대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세종시가 당초 의도한 대로 나갈 수 있다”며 자신이 시장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내년 광역의원 선거의 공천기준으로 ▲지역주민들의 평가 ▲당에 대한 충성도 ▲시의원으로서 능력과 자질 등을 제시했다. 이런 기준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적격자를 선별하고 한 지역구에 예비 후보가 2명 이상이 나올 경우 반드시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공정한 경쟁을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
세종시정과 관련, 이 위원장은 “광역과 기초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다보니 공무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도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제때에 받지 못해 역시 어려움이 있었다”고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또, 그는 “세종시가 좋은 도시가 되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라며 “세종시정이 잘 된 부분은 칭찬을 하고 잘못된 곳은 감시와 견제를 통해 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민주당 세종시당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당원이 주인입니다. 당원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지만 좋은 시당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참여와 주인의식을 가져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