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치러진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류제화(38·변호사) 후보가 당선됐다. 

총 4명이 출마한 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류제화 후보는 97표 중 59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류제화 후보가 얻은 59표는 득표율로 보면 60.8%.

이날 선거의 선거인단은 총 107명으로, 10명은 기권했다고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일수)는 밝혔다.

낙선한 2-3위 후보들의 득표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초 이성용 전 세종시당 부위원장까지 출마했으나 중도사퇴를 해, 류제화 당선자와 김중로 전 시당 위원장, 최석 전 시당 대변인 3명이 선거를 치렀다.

신임 류제화 위원장 당선자는 충북 충주고교 및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시험에 합격, 세종시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후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준)에서 일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당선된 후 출범한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이 때문에 류제화 당선자 본인은 부인하지만, 이번 시당 위원장 선거 출마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을 역임한 김병준 전 위원장 및 최민호 시장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는 예상과 관측이 나돌았다.

류제화 위원장 당선으로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정을 둘러싼 당-정 관계에 있어 이전보다 손발이 잘 맞는 등 한결 편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류제화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감사하다. 세종시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절감했다. 무엇보다 대의원들이 높은 투표율을 보여 주셔서 기쁘다 그 뜻을 무겁게 받들어 시당을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함께 경쟁해 주신 김중로 후보와 최석 후보께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시당 당원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묻는 질문에 그는 “무엇보다 잘 듣고,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류제화 당선자는 지난 11일 취재진 앞에서 낭독한 출마선언문에서 “세종시에 관한 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최민호 시장의 시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제가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되어 최민호 시장,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협업하고 윤석열 정부와 소통하여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이자 미래전략수도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변화하고 혁신하는 리더십, 일하는 리더십, 젊은 리더십으로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했다.

류제화 당선자의 임기는 앞으로 1년이다.

매주 두 차례 열리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승인을 받은 후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는 절차를 마치면 정식 시당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또 국민의힘 세종시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세종시당에서 치러진 국민의힘 지역대표 전국위원 선거 결과, 단독 출마한 송동섭(59)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관계자는 “시당 위원장은 매달 30만원씩 당비를 내야 하며, 급여는 없다”면서 “당선자는 물론 낙선한 시당 위원장 후보들이 낸 기탁금 1000만원은 반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용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