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세종시정 견제하되 반대 위한 반대 안해… 정책 실력 ↑”
강준현 “세종시정 견제하되 반대 위한 반대 안해… 정책 실력 ↑”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6.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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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청서 기자간담회, “매주 1회 이상 민주 시의원들과 정책 의총·워크숍”
시당 사당화 논란에 “잔꾀 부리지도 못해… 구조상 그럴 수 없게 돼 있어”
15일부터 여의도 국회 - 세종시 출퇴근 시작, 지역 활동 폭 넓히는 행보 개시
1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 연 기자간담회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16일 “세종시장은 바뀌었지만, 시의회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시정을 견제하고 실력으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강준현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시장의 좋은 정책은 적극 지지하고, 잘못된 시장은 견제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양하겠다”고 강조한 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세종시를 위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오로지 시민만 보고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을 이를 위해 “7월 이후 출범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4대 세종시의회 의원들과 한 달에 4회 이상 정책 의원총회 및 정책간담회, 워크숍 등을 열어, 우리 당 시의원들이 정책 분야 실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족한 점을 진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대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부족한 점을 정확한 진단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전략을 수정,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과의 만남에 대해, 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원래 사이가 좋다. 행사장 등에서는 자주 만났다”면서 “얼마 전 전화 통화를 했고, 다음주쯤 한 번 모시려고 한다. 공식적인 제안이 있으면 홍성국 국회의원(세종시갑)과 함께 만나게 될 것이다. 소통이 잘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지난 지방선거 패인에 대해 그는 ▲그동안 (세종시)도시 건설에만 치중하고 민생을 소홀히 한 것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과 세제 정책 실패 등 중앙정치 변수 ▲시 정부의 3선 도전이 가져다 준 피로도가 높았던 부분 세 가지를 꼽았다.

강준현 위원장이 지방선거 시의원 공천 등을 통해 민주당 세종시당을 사당화 했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정면으로 부인했다.

강 위원장은 “저는 사당화라는 용어를 잘 모른다. 그렇게 할 만큼 잔꾀를 부리지도 못한다. 그런 머리도 없다. 정치를 그렇게 배우지도 않았다”고 강조한 후 “지난 공천의 경우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결과는 (세종시 갑-을)지역위원회 위원장의 의견을 듣도록 되어 있다. 갑지역 위원장인 홍성국 의원님이 계신데 제가 어떻게 월권을 행사할 수 있겠나. 그건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역정을 냈다는 설에 대해, 강 위원장은 “한두 분이 보고를 잘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지금은 오해가 다 풀렸다. 이해찬 전 총리께서도 바로 알고 계신다. 지금은 관계가 좋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세종시장이 바뀐 상황에서 ‘행정수도 세종’ 추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강 위원장은 “개헌과 관련해 국회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는 게 권력구조 개편이다. 그 다음이 지방분권이고, 지방분권 아래 행정수도 개념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한 뒤 “아직은 정권 초반기이기 때문에 논의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아주 오래된 현행 헌법은 시대정신에 맞게끔 개헌할 필요성이 있다. 그럴 때 행정수도를 명문화 하는 것도 추진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준현 위원장은 또 스스로 하는 쇄신책 중 하나로 서울 여의도 국회와 세종시를 출퇴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당심(黨心)’에서 이탈한 당원 등 인사들을 끌어안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당에 실망하고 이탈한 분들이 있다. 한 분, 한 분 만나 진솔한 얘기와 서운한 의견을 듣고 설명을 해드리는 등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라며 “그래서 지난 15일, 2년간의 서울 여의도 원룸 생활을 청산했다. 앞으로 어렵더라도 세종시에서 서울 국회로 출퇴근을 하며 지역 활동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의 발언을 기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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