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이해할 수 없는 행정 행태에 불만, 예산낭비 지적도
세종시 어진동 박연문화관 주차장이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차단기가 3중으로 설치돼 있어 방문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방문자들은 3중으로 차단기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박연문화관에는 세종시문화재단과 세종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함께 입주해 있는 데다가, 문화강좌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이 운영 중이어서 시민들의 왕래가 빈번하고 차량 출입이 많은 곳이다.
특히, 시민대학 수강을 위해 처음으로 방문한 시민들은 어김없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현장 고발 사진과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는 등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
박연문화관 주차장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운영 중이다. 지하 1층 진입로 1곳만 자동주차 인식기능을 두면 될 것을 지하 2층에도 같은 기능을 설치, 두 번씩 진입해야 하는 불편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지하 3층 진입로에도 자동주차 인식기능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또, 이용 시민들은 국가 예산 낭비 지적과 함께 가뜩이나 커브길 진입로가 좁아서 운전에 신경이 쓰이는데 지하 1층 하나면 충분한 것을 지하 2층과 3층에 쓸데없이 설치, 초보 운전자의 경우 차량 긁힘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김 모씨(50·세종시 한솔동)는 "초행자의 경우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차단 시설을 지나칠 때마다 긴장을 해야 할 만큼 불편한 실정"이라며 "시민 편의 위주로 주차장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한 모씨(38·세종시 어진동)은 "지하 2층과 지하 3층의 자동주차 인식기능 블록을 당장 해체하여 진입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며 "2중 및 3중 예산낭비 및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담당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연문화관 관계자는 "지하 1층은 박연문화관 이용자용이고 지하 2층, 3층 주차장은 세종정부청사 관리용으로 공무원들이 전용으로 이용하기 위한 조치로 차단기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박연문화관이 한 건물이라는 점을 들어 분리 차단기 설치는 시민들 입장에서 전혀 이해되지 않는 공무원들만의 특권의식과 칸막이 행정의 전형이라는 반응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