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초선이니까 다른 의원들과는 달리 일을 많이 하는 곳에서 발로 뛰고 싶습니다.”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의원 제6선거구인 장군·한솔동에서 시민대표가 된 안신일(47) 당선자는 8일 오후 3시 ‘세종의소리’를 찾아와 선거과정에서의 소회와 함께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첫마을이 입주를 시작한 2011년 말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사를 와 동대표를 맡은 것으로 비롯해 줄곧 한솔동을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는 첫마을 토박이이다.

스스로를 “첫마을과 함께 성장해온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시의원 당선을 계기로 “마을의 한계, 시민의 한계를 뛰어넘어 주민의 목소리를 의회에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당선자는 세종시 출범이래 처음으로 도·농이 공존하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한솔동과 장군면이 한 지역구가 됐다. 한솔동 맨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장군면에서는 인지도도 낮았고 지지율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꿈은 한솔동의 인프라를 장군면에다 적용시키고 농촌의 장점을 도시인 첫마을에 옮겨오겠다는 것으로 ‘도·농이 상생하는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이를 위해 장군면에 한솔동 프로그램을 응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설하고 산학리 일대에 세종시산림조합이 국가로부터 수주한 신품종 단지를 활용한 도·농 교류사업 본격시행, 그리고 한솔동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통한 노하우의 세종시 전역으로 확대 등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거운동기간동안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아이를 마을이 키우는 ‘마을 학교’ 확대운영이 의정활동 4년 동안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안 당선자는 상임위 배정과 관련, “일을 많이 하는 쪽으로 가고 싶다”며 “구체적인 것은 당과 협의하고 원내 구성 상황을 보면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힘들었던 점으로 그는 “생각보다 바람이 셌다”라는 말로 여당발 돌풍을 들었다.

다만 넓은 지역인 장군면을 돌아보는 과정에 몇 명의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서 40분씩 가야 하는 일과, 전에는 가지 않았던 구석구석을 돌아본 것이 큰 경험이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몰라서 보지 못했던 부분을 이번 선거를 통해 보았다는 얘기다. 의정활동에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군면 소재 의량초등학교를 가 보고서는 “연수원과 같았다”는 말이 떠올랐고, 동선이 커지면서 한 명 한 명 만나는 게 소중한 경험이 됐다는 소회도 잊지 않았다.

세종살이 10년,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왔다. 주민대표에서 시민대표로 탈바꿈이 됐다.

그는 “처음에 세종에 와서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고 스스로 놀라워하면서 “시민만 바라보고 절실하고 간절하게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온’, ‘누리’, ‘마루’ 삼둥이 아빠로 알려진 당선인은 “제 사진이 들어간 명함은 버려졌는데 아이들 사진이 있는 건 버리지 않더라”며 삼둥이가 선거운동을 많이 해주었다고 말하면서 크게 웃었다.

그는 첫마을 학교장,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운영위원, 대통령 소속 주민자치전문위원 등을 거쳤으며 “세계적인 시설이 많은 세종시의 온마을이 학교가 되도록 의정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중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