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TAVI 시술기관 및 독립시술팀 동시 인증
세종충남대병원, TAVI 시술기관 및 독립시술팀 동시 인증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6.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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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청지역 최초,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초고난도 시술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재환 교수(사진 오른쪽)과 박현웅 교수(사진 가운데)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TAVI 시술을 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재환 교수(사진 오른쪽)와 박현웅 교수(사진 가운데)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TAVI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신현대)은 심뇌혈관센터 이재환・박현웅 교수팀이 세종과 충청지역 최초로 타비(TAVI) 시술기관 및 독립시술팀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타비(TAVI: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시술은 심혈관 환자에게 이뤄지는 초고난도 시술로 대부분 상급 종합병원에서 시행된다.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 동맥에 도관을 삽입한 뒤 카테터를 이용해 심장에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것으로, 대전에서는 충남대학교병원 본원 등 2개 병원에서만 인증을 받았다는 것.

그동안 세종과 충남・북 지역에서는 인증받은 기관이 없었지만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개원 2년 만에 타비 인증기관에 필요한 대동맥 판막 치환수술 및 대동맥류 시술 등의 필요조건을 구축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기관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지난 7일에는 2명의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지역 최초로 타비 시술에 성공해 독립시술팀 인증도 동시에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동맥판막은 심장 박동에 따라 매일 약 10만회, 평생 약 30억회 정도의 열림과 닫힘이 반복되는 부담을 견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나이가 들면서 판막이 좁아지고 협착증이 발병하는데 중증 협착으로 진행된 경우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1~2년 이내에 상당수 환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대부분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많아 수술적 치료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재환・박현웅 교수는 전국에서도 손꼽는 타비 시술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미 충남대병원 본원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에서 70례 이상의 타비 시술을 독립적으로 시행한 경험이 있다.

이재환 교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첫 타비 시술에 앞서 하트팀(심초음파 분석을 위한 심장내과 오진경 교수, 흉부외과 박상준・조현진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승훈・박지호 교수, 영상의학과 한기태 교수)을 구성해 유기적 협력을 통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것.

개흉술 혹은 타비 시술에 대한 최선의 치료 방법 선택, 환자의 급격한 악화 시 센터 단독으로 시술 혹은 수술 진행 및 시술・수술 후 외래 추적 관찰 용이성 등을 철저하게 체크하기 위해서다.

이재환 교수는 “타비는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와 통증이 적어 시술 후 2~3일 내 퇴원이 가능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지난 2년간 기관인증 규정을 충족하느라 타비 시술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에게 합병증 없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타비 시술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80세 이상의 고령 및 개흉술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타비 시술료의 5%만 부담하도록 보험 급여 기준이 완화돼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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