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산업, "유저-게임사 간 끊임없는 소통 필요"
온라인 게임산업, "유저-게임사 간 끊임없는 소통 필요"
  • 한오희 기자
  • 승인 2022.05.25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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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칼럼] 배재대 미디어 콘텐츠학과 4학년 최민서
"온 라인 게임의 침체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최민서 배재대 4학년

지하철을 타며 어딘가로 이동할 때, 주말에 시간이 나서 쉴 수 있을 때 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을 즐기곤 한다. 현실에서 일상처럼 만나는 행복과 한순간 반짝이며 잠깐 만나는 행운은 게임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소소한 행복을 찾기 위해 게임 속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행복보다 짜릿하고 달콤한 행운에 쉽게 현혹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게임세계의 재미있는 콘텐츠 속에서 등장하는 확률과 운은 흥미를 유발하지만 과도한 경우 균열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균열의 시작은 획득확률이라는 수치를 뒤집어쓰고 유저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명시되어 있다. 이렇게 오로지 확률과 운이라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한 확률형 아이템, 흔히 뽑기라고 부르는 유상 구매 아이템은 온라인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 등장한다. 게임속이 아닌 현실에서도 뽑기는 SNS공유를 통한 이벤트나 홍보, 당첨을 위한 수단 등으로 흔히 그리고 흥미를 이끌기 위해 무수히 사용되고 있다. 그러니 오락기능을 담고 있는 게임 속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기 마련이다. 심지어 뽑기가 존재하지 않는 게임은 이제 유저를 붙잡지 못할 정도로 확률의 적절한 가미는 불가피해졌다.

현재 대형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2010년대 후반을 시작으로 게임사들이 수익모델을 이용자의 콘텐츠 소모에서 이용자간의 세팅과 스펙의 경쟁구도로 바꾸어 돈을 벌기 위한 게임이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계속되었다. 이처럼 넷마블, NC소프트, 넥슨 등은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을 기둥으로 한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청소년들은 점점 더 어린 나이에 과금 경쟁으로 이끌었고 성인들은 휴식하기 위한 게임속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과금과 확률형 콘텐츠로 인한 경쟁으로 인해 발생한 악순환은 게임사와의 신뢰를 계속해서 갉아먹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이전에도 넷마블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 NC소프트의 ‘리니지2M’ 등 꾸준히 유저들은 신뢰를 잃어왔다. 피해를 입은 유저들은 유저들끼리 서로 뭉쳐 공식 카페와 커뮤니티에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게임사가 유저와의 대화와 피해에 대한 보상을 넘어선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통한 의지를 표출하지 않고 유저들을 기만하였기에 점점 더 큰 사건으로 번져갔다. 비단 게임분야만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더 나은 방향성을 찾길 바라고 있었을 것이다.

이 문제가 과연 정부의 법정 개정안을 통해 해결이 될 수 있을까? 게임사는 강력한 규제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유저나 게임사에게 더 이득이 행해질 수 있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락기능인 게임의 특성을 다시 생각하면서 확률과 돈, 콘텐츠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다면 게임의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것이다. 유저들의 목소리 또한 의견이 아닌 불만으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게임사와 유저간의 날카로운 대립만이 유지되지 않도록 게임사는 게임의 적절한 균형 상태와 게임 산업을 위해 유저들은 계속되는 악순환과 더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기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 이용자가 쌓인 불만을 토로하여 커다란 사건이 벌어지고 게임사는 사건을 덮는 계속되는 악습을 끊어야 한다.

콘텐츠의 공급자와 수용자가 구분되지 않는 현대사회에서 게임사와 이용자가 상하 관계가 아닌 서로가 동등한 관계로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게임사는 이용자가 게임의 콘텐츠를 수용하기만 하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 태도도 갖추어야할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태도를 가진다면 온라인 게임 산업이 제자리걸음이 아닌 장기적인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게임은 존재할 수 없듯 유저와 게임사간의 끊임없는 소통은 모두를 위해서도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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