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축천 분수공연 이랬다 저랬다... 시민들 '항의' 빗발
방축천 분수공연 이랬다 저랬다... 시민들 '항의' 빗발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5.0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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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축천 음악분수 고장 공연 불가, 멀리서 온 친지·가족 함께 온 시민 ‘실망’
설명 없이 1시간 뒤 재개했으나 시청 당직실은 "공연 재개 어렵다" 안내
7시반 공연이 취소됐다는 방송이 7시 40분경 나오자 방축천 음악분수를 찾은 시민들이 실망하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
8일 오후 7시 반 공연이 취소됐다는 방송이 7시 40분쯤 나오자 세종시 방축천 음악분수를 찾은 시민들이 실망하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

휴일을 맞아 8일 오후 7시30분 세종시 방축천 음악분수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예고 없이 음악분수 공연이 취소되자, 세종시청에 항의를 하는 등 큰 실망을 겪었다. 

때마침 ‘어버이날’을 맞아 멀리서 친지와 부모님을 모시고 방축천 음악분수 공연을 기다려서 실망은 더욱 컸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이유로 2년 동안 멈췄다가 운영을 재개한 지 고작 일주일 만에 일이다.

세종시는 방축천의 LED 조명 보수·시운전 등을 거쳐 어진동 761번지 방축천변에 위치한 음악분수 가동을 지난 1일 재개했었다.

예정대로라면 휴일인 8일은 오후 7시30분과 8시30분, 두 차례 걸쳐서 음악분수 공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7시30분이 지나도 공연이 이뤄지지 않자 공연을 보러 온 시민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오후 7시30분즘 공연 예고방송이 있었기 때문에 시민들은 음악과 분수가 나오기를 계속 기다렸다.

10분여 동안 안내방송 없이 공연이 이뤄지지 않다가 오후 7시 40분즘 “기기 이상으로 공연할 수 없다”며 “보다 완벽하게 준비한 후 공연을 재개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우산과 우비를 준비하고 방축천을 찾은 시민들은 크게 실망했고, 거칠게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시민 강 모씨(35·다정동)은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사는 부모님과 형제들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축천 음악분수를 보기 위해 기다렸는데, 공연시간 10분이 지날 때까지 안내방송 하나 없이 공연이 이뤄지지 않아 실망했다”며 “음악분수 쇼를 보기 위해 이 시간까지 기다린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재개된 방축천 음악분수는 휴일에는 오후 7시30분과 8시30분에 20분간 운영된다는 안내현수막이 걸려있다.
지난 1일 재개된 방축천 음악분수는 휴일에는 오후 7시30분과 8시30분에 20분간 운영된다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기다리던 주부 김 모씨(40·보람동)은 “아이들에게 분수 쇼를 보여 주기 위해 일부러 나왔는데 예고 없이 공연을 하지 않아 화가 난다”며 “미리 점검을 해서 고장이라면 SNS나 기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연을 하지 못한 것을 미리 예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오후 8시30분에 공연이 재개됐다.

기기 고장으로 공연할 수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예정됐던 공연이 시작돼 8시 반 공연을 보러 방축천을 찾은 시민들은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7시 반 공연취소 방송에는 8시 반에 공연이 재개될 수 있다는 안내는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7시30분 공연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자리를 뜬 뒤였다.

세종시청 당직실에서도 8시 30분 공연이 어려울 것 같다고 안내한 뒤여서 기다리는 시민들은 더욱 없었다.

기기고장으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안내됐던 방축천음악분수가 8시25분경 안내방송을 하고 8시30분에 공연이 재개됐지만 7시30분 공연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대부분 돌아간 뒤였다.
기기 고장으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안내됐던 방축천 음악분수가 오후 8시 25분쯤 안내방송을 하고 8시 30분 공연이 재개됐지만 7시 30분 공연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대부분 돌아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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