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이틀째, 세종시 점심 식당가 ‘북적’
거리두기 해제 이틀째, 세종시 점심 식당가 ‘북적’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4.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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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재개방, 저녁식사 약속도 증가
상가 영업 시간 연장, 나성동 늦은 시간까지 ‘불야성’
18일 밤 10시경 나성동 상가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이 제한됐을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2차, 3차를 즐기는 모습이다.
18일 밤 10시쯤 세종시 나성동 상가 일대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이 제한됐을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2차, 3차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2년 1개월만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너무 기쁩니다.”

19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에서 만난 한 식당 주인의 얼굴은 밝았다.

점심시간에도 평소보다 손님이 많았다며, 저녁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늘리기 위해 아르바이트생도 추가로 모집했다고 말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제외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점심시간.

정부세종청사 근처 식당가의 한 식당은 삼삼오오 밖으로 나온 청사 공무원들을 손님으로 받느라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좌석을 채웠다.

“날씨도 따뜻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된 기념으로 우리 과 점심 회식하러 나왔어요.”

파란색 공무원 신분증을 목에 건 채 열 명이 넘는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인근 카페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보람동과 대평동 상가 모습도 비슷했다.

세종시청과 세종시교육청이 있는 보람동에는 점심시간을 맞아 삼삼오오 식당을 찾는 공무원들로 평소보다 북적였다.

보람동 식당가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 확진자도 많이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됐다니 친한 동료 직원들과 함께 나와 식사를 했다”며 인근 카페로 발길을 옮겼다.

19일 점심시간에 대평동의 한 식당모습, 단체회식을 비롯한 많은 손님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19일 점심시간에 대평동의 한 식당모습, 단체회식을 비롯한 많은 손님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도 다시 개방했다.

봄꽃을 심어 튤립, 연산홍, 철쭉, 꽃잔디, 팬지 등이 화려하게 펼쳐진 옥상정원을 거니는 시민들은 “아직은 마스크를 써서 답답하긴 하지만 봄꽃이 지기 전에 구경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화려한 봄꽃들의 향연을 즐겼다.

황현목 소상공인연합회 세종지회장은 “2년 1개월동안 소상공인들이 버티느라 고생이 너무 많았다”며 “위축된 소비패턴이 다시 되살아나는데 시간이 걸릴 텐데, 소비자들은 지역 소상공인 업체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예술 행사를 꾸준히 열어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고, 새정부는 소상공인들에게 약속했던 온전한 보상과 캠코식 채무조정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밤 10시가 넘은 나성동의 거리는 불야성을 이뤘다.

노래방이나 술집 등 2차, 3차 업종은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이었고, 평소보다 많은 손님들이 가게와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공터 주차장에는 차량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고, 골목에도 자동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2차로 노래방과 카페로 발길을 돌렸다.

이들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중장년층도 있었다.

한솔동에 사는 김 모(62)씨는 “코로나가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닌데 늦게까지 다니면 재유행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개인위생에 더 주의해서 코로나 재유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모처럼 맞은 해방감에 “감옥에서 풀려난 느낌”이라고 말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관람하는 일반관람객 모습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돌아보는 일반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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