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노란 바람 붑니다...
다가오고 머묾 떠나가고
노란 바람 붑니다
모두 불 하나씩 올립니다
왔다에서 갔다로 난비합니다
초로게 푸르게 물결치고
흐르는 빛 짙어 갑니다
어울 한마당 어깨 걸칩니다
넝쿨에서 대에서 줄기에서
쨍쨍 달궈진 무르익음이
옹골지게 탱글 다닥합니다
파란 하늘 구름 두둥실
샛노랑 샛빨강 뿌리는 포효
개활한 공간 수놓습니다
하얀 날림 희게 돕니다
조용히 쌓이고 눕는 누리
뿌연 강호 아스라이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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