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예술의전당, 개관식 기념공연 '풍성했다'
세종예술의전당, 개관식 기념공연 '풍성했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3.31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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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 30일 오후 4시30분부터 시민 및 문화·예술계 인사 참여
이춘희 세종시장 “시민과 함께 세종시를 문화도시로 만들겠다”
세종예술의전당이 30일 개관행사를 갖고 정식 개관했다.
세종예술의전당이 30일 개관행사를 갖고 정식 개관했다.

세종예술의전당이 30일 오후 4시 개관식을 열고 정식으로 개관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개관행사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박무익 행복청장,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장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맞이공연을 시작으로 세종예술의전당 개관 홍보영상에 이어 사회를 맡은 이건명과 박소연이 ‘오페라의 유령’ 중 한 대목을 부르며 나타났다.

국민의례를 마치고 테이프커팅에 참석한 이춘희 세종시장, 강준현·홍성국 세종시 국회의원,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이 단상에 올라 축사를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세종예술의전당이 드디어 개관을 했다”며 “이 공연장에서 좋은 공연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 이어 소극장과 전시장 등 부대시설도 추가로 보완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민들과 함께 세종시를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세종예술의전당 개관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 버튼을 누르고 있다.
세종에술의전당 개관 축하 테이프커팅 순간
사회를 맡은 이건명과 박소연이 'A Whole New World (새로운세상)' 뮤지컬 넘버를 부르고 있다.

최대원 세종시문화재단 공연사업본부장이 경과보고를 마치고 사회를 맡은 박소연이 뮤지컬 ‘알라딘’에 나오는 ‘A Whole New World(새로운 세상)’을 불러 개관식의 흥을 더했다.

다시 2층 공연장 로비로 올라온 내외빈 및 세종시민들은 공연장 로비에 마련된 세종챔버뮤직소사이어티의 부대공연을 들으며 세종예술의전당 내부를 돌아봤다.

오후 6시부터 이어진 개관기념 공연은 이병욱 지휘자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임동혁 피아니스트의 협연으로 꾸며졌다.

비제 오페라 ‘카르멘 서곡’이 ‘세종 예술의 전당’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첫곡으로 연주됐고, 임동혁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제1번이 이어졌다.

세종예술의전당 대극장에 천둥처럼 울리는 피아노 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어우러져 잔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클래식 콘서트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앵코르곡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데뷔 20년차의 임동혁 피아니스트는 관객의 열정적인 박수에 비오는 분위기를 잘 어우러지는 피아노 독주곡으로 화답했다.

20분의 인터미션을 갖고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전곡이 연주됐다.

이병옥 지휘자의 카리스마 있는 지휘로 드보르자크의 걸작이 세종예술의전당에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웅장하게 울려퍼지며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4악장에 걸쳐 40여 분 연주됐지만 귀에 익숙한 멜로디와 열정을 다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관객은 환호와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지휘자가 다시 나와 롯시니의 오페라 월리엄텔 서곡을 앵코르로 관객에게 선사했다.

잔향 효과가 없는 콘서트 연주장에서의 타악기 연주는 특히 돋보였다.

트라이앵글과 심벌즈, 북소리로 코로나19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연주였다.

모든 연주가 끝나고 나오는 관객들은 뜻밖의 꽃선물을 받았다.

로비를 장식했던 노란 튤립을 받아든 관객들은 수준 높은 연주회장을 갖춘 도시의 시민이 되었음을 자축하며 귀가했다.

세종예술의전당은 지하 1층·지상 5층에 1071석의 좌석을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무대·음향·조명 시설을 갖춘 전문 공연장으로, 1036억원이 투입됐으며 착공 3년여만에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는 뉴욕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등 36편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개관기념 공연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임동혁 피아니스트의 협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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