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 세종이 전국 '최고', 이혼은 '두번째'로 낮아
혼인율, 세종이 전국 '최고', 이혼은 '두번째'로 낮아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3.20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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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전국 혼인·이혼 통계, 혼인건수 10년째 감소
세종시 지난해 혼인 1627건·조혼인율 4.5건, 전년대비 12%↓
세종시 이혼건수 624건, 전년 대비 전국에서 유일하게 늘어
전국에서 인구대비 혼인률이 가장 높은 세종시도 최근 조혼인율이 급격히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인구대비 혼인률이 가장 높은 세종시도 최근 조혼인율이 급격히 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은 시도별 조혼인율)

세종시 인구 대비 혼인 건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대비 감소율도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대비 이혼 건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에 이어 두 번째였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에 혼인신고는 1627건으로 1854건이었던 2020년에 비해 1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5.3건에서 4.5건으로 감소해, 0.9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조혼인율은 세종시에 이어 경기 4.1건, 제주 4.0건 순으로 높았으며 3.0건을 기록한 전북이 가장 낮고 대구·경북이 3.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종시 이혼 건수는 624건으로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1.7건으로 전국에서 서울에 이어 대구와 함께 두 번째로 낮았다.

조이혼율이 가장 높은 곳은 2.3건을 기록한 인천과 충남이었고, 서울은 1.6건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 전년도 혼인 건수는 19만2507건으로 10년 연속 감소했으며, 지난해는 전년 대비 2만995건이 줄어 20만 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은 꾸준히 감소해 자난해 전국적으로 외국인과 혼인한 건수는 1만3102건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세종시의 경우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3.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나, 혼인 건수는 2020년 60건에서 지난해 62건으로 2건 증가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최근 혼인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미루고 있는데다,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니다’라는 MZ세대의 인식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 건수의 감소에 따라 전국적으로 이혼 건수도 감소한 것에 비해 세종시의 이혼 건수가 23건 늘어 3.8%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인구 대비 혼인율이 높은 세종시의 경우에도 인구는 증가하는 반면, 혼인 건수는 매년 감소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세종시의 조혼인율이 2019년 6.2건에서 2020년 5.3건, 2021년 4.5건으로 가파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한편 전국 최하의 이혼 건수 및 이혼율을 기록하는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혼 건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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