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창제 정신 깃든 ‘명물’ 금강보행교, 24일 오후 6시 개방
세종대왕 창제 정신 깃든 ‘명물’ 금강보행교, 24일 오후 6시 개방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3.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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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위 걷는 환상형 다리… 원형 교량 길이 1446m, 총공사비 1116억 원
오후 11시부터 심야 7시간 동안은 출입 통제, 각종 안전장치 및 요원 배치
호수공원·중앙공원·세종의사당·박물관단지와 어울려 ‘관광 랜드마크’ 될 듯
금강보행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종시청 방향

세종시 금강 위를 원형으로 걸을 수 있는 ‘금강보행교’가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7일 오전 금강보행교 현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설명을 한 뒤 약 30여 분 동안 관계공무원, 기자 등과 함께 금강보행교를 걸었다.

이춘희 시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 착공돼 3년 6개월여 동안의 공사 끝에 완공된 금강보행교는 금강을 직선이 아닌 원형, 즉 환상형(環狀形)으로 건널 수 있는 다리로, 원형 다리 둘레는 총 1446m이다.

다리 둘레 길이를 1446m로 한 것은 세종대왕이 한글(훈민정음)을 반포한 서기 1446년을 기념해 정해졌다.

총공사비는 1116억원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담했으며, 공사에 들어간 철근만 9870t에 이른다.

금강 위를 돌아 걷는 금강보행교는 인접한 세종 중앙공원·호수공원·국회 세종의사당 등과 함께 세종시의 ‘명물’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보행교는 2개 층으로 건설됐다. 상층 즉 2층은 걷는 보행 전용 다리로 폭 12m이고 하층 즉 1층은 폭 7m인 왕복 2차로 자전거도로가 설치됐다. 자전거도로는 당분간 전동킥보드 등의 PM(퍼스널 모빌리티) 출입이 제한된다.

금강보행교 주변에는 총 자전거 203대를 주기할 수 있는 29곳의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됐다. 세종시 공공자전거인 어울링도 함께 배치된다.

금강보행교가 끝나는 북쪽, 중앙공원 남단에는 한번에 차량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다.

금강보행교와 주변에는 또 레이저 및 물놀이 시설, 익스트림 경기장, 낙하분수, 증강현실(AR) 망원경 등이 조성됐다.

금강보행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개방되며, 오후 11시 이후 심야 7시간 동안은 출입할 수 없도록 통제된다. 심야에는 출입 등을 통제할 인력이 별도로 근무하게 된다.

금강보행교 하층 자전거 도로

이춘희 시장은 “오후 11시부터 7시간 통제되는 것은 안전과 방범을 위한 조치”라며 “금강보행교와 CCTV를 관제하는 도시통합관제센터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4시간 관찰 및 신속출동 체제를 갖췄다”고 말했다.

금강보행교에는 또 교량  입구 양쪽과 중간 2곳 등 총 4곳에 안전관리실이 설치돼 운영되며, 교량 상부 및 하부에 있는 인명구조함에 구명조끼와 구조용 로프, 구명환 등이 비치됐다. 주말 및 각종 행사가 열릴 때에는 119 수상구조대가 근무할 예정이다.

금강보행교는 당초 지난해 7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2020년 집중호우로 공사를 위한 임시다리가 유실되고 작년 공사용 철근 공급 부족 현상 등으로 지연됐다.

이춘희 시장은 금강보행교 밑 수량이 부족해 보인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 “요즘 시기는 갈수기이다. 수량이 풍부해지도록 환경부와 논의를 해 보겠다. 세종보를 활용하는 것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강보행교에 대한 하자 보수·점검은 8월 말까지 이어지며, 이후 이상이 없으면 세종시가 인수해 관리하게 된다. 세종시는 금강보행교의 연간 관리비용을 약 2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금강보행교가 전면 개방되기 2시간 전인 24일 오후 4시 현지에서 개통 행사를 열고 테이프 커팅, 유공자 포상 등의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앞줄 오른쪽 뒷모습 보인 사람)이 17일 금강보행교 현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앞줄 가운데 뒷모습 보인 사람)이 17일 금강보행교 현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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