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가격, 반등 가능할까
세종 아파트 가격, 반등 가능할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2.02.07 09: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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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 연속 하락 세종시 아파트가격 앞으로 전망은?
단기 바닥 고르며 약보합세, 중장기 상승 여력 있어
세종시 아파트 전경
세종시의 한 아파트 전경

하락을 거듭하는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반등이 가능할까.

28주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상승과 하락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당장 내 집을 마련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단 세종시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지만 인상이 예상되는 금리에다 세종시 인구 증가세의 정체, 그리고 정부에서 추진 중인 보유세 상향조정 등은 가격 하락을 예측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요인이 시장에 반영돼 세종시는 전국 아파트 가격의 내림세를 주도하면서 거래량 감소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대출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 하락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지난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주택거래동향에 따르면 상승세를 이어오던 전국 아파트매매 및 전세가격이 보합세를 보였고 서울도 2주 연속 하락하면서, 부동산 침체기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종시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반기에 대구가 내림세를 기록했고 2022년 1월 첫 주부터 대전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지난 달 26일 기준 1월 4주차에는 서울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31일인 5주차에는 수도권도 하락세로 돌아서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지난주보다 아파트가격지수가 하락한 지역은 서울, 경기, 대전, 대구, 인천, 울산, 세종까지 7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아파트 매매시장은 더욱 냉랭하다. 9억 6천만원에 이르던 세종시 도램마을 10단지 84㎡의 경우 최근 7억대의 매물도 등장했고 도램마을 11단지의 경우 같은 면적이 5억 5천만원에 거래됐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거래실종이다. 세종시 동지역 아파트매매는 지난해 12월 기준 월 거래 건수가 120여건에 불과했다.

종촌동 박정미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아파트를 사겠다는 고객이 전혀 없다”며 “간혹 시세보다 1억~2억 저렴하게 나온 초급매 물건만 겨우 거래가 성사되는 분위기”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대세인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지역만의 호재가 있어 반등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요컨대 아직도 유효할 수밖에 없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법률적인 행정수도 위치 확보, 대통령 집무실 설치 등은 여전히 세종시 아파트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또 줄어드는 하락 폭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도 부동산 시장에 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 교수는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의 추이를 보면 비수기인 12월 중순경부터 하락 폭이 조금씩 축소돼 반등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대선과 지방선거가 끝나고 행정수도가 완성되어 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재호 교수는 이어 “세종시는 정부 정책에 따라 민감하게 가격변동이 이뤄지는 지역으로 대선 결과에 따라 어떤 변동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원에서 4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7개 광역시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서 4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7개 광역시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학렬 경제인플루언서는 ‘땅집고’ 유튜브채널에서 “세종시는 2020년 당시 도시 인프라가 갖춰지며 주변 지역에서 실수요자가 몰려 수요가 폭발해 가격폭등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는 급등에 따른 조정기를 거쳤다면 올해부터는 입주 물량은 부족하고 일자리 등을 이유로 이주하려는 수요는 늘어 하락세는 멈출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렇게 하락과 반등의 예측이 엇갈림 속에 현장에서는 급매물을 구입하거나 분양에 집중하는 게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을 했다.

세종시에서 오랫동안 공인중개사와 부동산컨설팅을 해 온 한 전문가는 “세종시는 국가계획에 따라 지어지는 도시로 부족한 인프라는 2030년까지 갖춰져 주거환경은 전국 최고”라며 “규제수준도 높아 다주택자가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혼부부특공이나 생애최초특공 대상자라면 좀 전략적으로 분양을 노려봐도 좋지만 특공대상자가 아니라면 다주택자가 내놓는 급매물을 생각하는 것도 내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파트가 주거공간이라는 본래의 목적보다 투자 수단이라는 재테크 용으로 비중이 커지면서 다양한 변수가 숨어있는 세종시 아파트의 경우 구입하기 전 철저하고 면밀한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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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22-02-08 14:23:22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사인가요?

"아파트가 주거공간이라는 본래의 목적보다 투자 수단이라는 재테크 용으로 비중이 커지면서"

세종입주민 2022-02-07 10:26:57
문지은 기자 또 시작했네.
투기 좀 그만 부추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