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소상공인, 기업인 위한 농협상 만들겠습니다”
“농민과 소상공인, 기업인 위한 농협상 만들겠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01.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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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난 1일자로 부임한 김기관 NH농협은행 세종영업본부장
“세종시 발전 기여하는 농협으로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도 실천할 터”
김기관 신임 NH농협은행 세종영업본부장은
김기관 신임 NH농협은행 세종영업본부장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경영으로 세종시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지역에 내려와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입니다. 지역과 농협을 위해서 근무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일자로 NH농협은행 세종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한 김기관(54) 본부장은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농협이 지역은행이자 농업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인 만큼 농업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18일 오전 11시 세종시 어진동 NH농협은행 본부장실에서 만난 그는 세종에 농협 지점 12개가 들어서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을 위한 경영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농업인 중심의 운영에서 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지역과 함께 일하는 농협상을 정립하겠다는 것으로 최근 출범한 세종신용보증재단에 20억원 출연계획 등을 밝히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중점을 두고 올 한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농민들에게 값싼 농자재 공급 등을 통해 영농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생산원가를 낮추고 농산품을 도시민들에게 공급하는 농산물 유통사업의 비중이 커지는 점을 감안, 지역농산물 판매에 농협이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그는 농업인만을 위한 농협이라는 기존 인식은 약간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금융사업이 농업 쪽에만 제한되기보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대한 저리 융자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농협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에 대한 지원은 농협의 고유한 업무여서 당연히 정책에 비중을 두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 형태의 유통 구조개선과 소상공인, 그리고 기업에 대한 금융사업의 폭을 보다 더 확대하겠다는 말로 들렸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그 쪽에서 보는 세종시에 대한 시각을 묻자 “세종시를 중심으로 메가시티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의 중심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하며 “행정뿐만아니라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전망하기도 했다.

농협은행으로서 올해는 세종시, 세종시교육청 금고를 재계약하는 일이 남아 있다. 기관의 공적 자금을 관리한다는 건 단순한 수익성을 떠나 상징성이 있고 대외적인 신뢰도와 관계된 사업이어서 어쩌면 올 한해 가장 큰 사업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자금운용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세종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논산, 천안 각각 1년 근무를 제외하면 25년 동안 농협중앙회 본부에서 일해 온 그에게 고향에서 일하는 건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었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었던 경력과 노하우를 전부 쏟아부어 세종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경영을 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논산 대건고, 충남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금융공학 석사 등을 거쳐 1993년 농협중앙회 부여군지부를 시작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줄곧 중앙회에서 투자금융 쪽 일을 주로 해 오다가 상호금융국내증권부장을 마지막으로 지난 1일 세종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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