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여민전, 지난 해 3,000억원 발행했다
지역화폐 여민전, 지난 해 3,000억원 발행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2.01.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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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254억 원 확대 발행…지역경제활성화 효자노릇 톡톡
​여민전 6월 구매는 자동충전 예약자에 대한 추첨방식으로 진행돼 사전에 예약이 필요하다.
지난  한해동안 세종시에서 발행하는 여민전이 3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이 지난 한해동안 총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세종시가 발행하는 여민전은 지난해 12월 28일, 12월 전액 판매를 달성하면서 2021년 발행 목표인 3,000억 원 판매를 모두 마쳤다.

여민전은 당초 발행 목표가 2,400억 원이었지만 관심과 호응이 커지면서 3,000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전년 발행액 1,746억 원 대비 1,254억 원이 증가한 수치로, 기관에 발행하는 정책발행까지 합산하면 올해 총 1,348억 원이 더 판매됐다. 이 중 97% 이상은 즉시 결제로 이뤄졌다. 

여민전은 2020년 9만 3,236명이던 카드 발급자 수가 2021년 14만 4,509명까지 늘어나, 세종시 성인 2명 중 1명 꼴로 여민전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층은 30~50대였으며 이 가운데 40대가 상반기 충전비율의 46%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이 소비한 세대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사용한 업종은 음식점업, 교육, 보건 및 의료, 종합소매점, 식음료 순으로 확인됐으며, 이용자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여민전을 주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더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월발행 한도를 폐지하고, 언제든 편리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소상공인 지원대책 일환으로 지난해 11~12월 2개월간 여민전 월 구매 한도를 60만~100만 원으로 상향해 약 800억 원을 판매하며, 관내 소비 촉진과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연구한 ‘지역화폐 여민전 지역경제 효과 분석’에서도 여민전 사용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에서 소상공인·자영업으로 전환된 소비효과는 485억 원(결제액의 28.7%)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추가 소비 효과도 432억 원(결제액의 25.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민전이 소상공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한 점이 증명됐다.

캐시백이 없는 기관에 발행하는 정책발행도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9~10월까지 지급된 상생국민지원금을 포함해 총 13개 기관에 137억 원이 판매돼 전년 43억 원 대비 3배 이상의 물량이 관내 소비자금으로 발행돼 역외소비 방지 효자 역할도 톡톡히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올해도 기관 발굴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책발행을 늘려 재정 부담은 줄이고, 소비 자금의 관외 유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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