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총, 대통령집무실 설치 당론으로 채택하나
민주당의총, 대통령집무실 설치 당론으로 채택하나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12.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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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 열리는 의원총회에 관심이 쏠리는 세종시민
산발적인 집무실 설치 약속, 당론으로 불가역적의 정책 확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사진은 팩트TV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사진은 팩트TV 캡처

22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세종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세종에 설치하는 방안이 당론으로 채택,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민주당 내부와 대선 후보들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대해 여러차레 언급해왔으나 개인적인 입장으로 생각을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더구나 법안 발의와 예산계획 수립과 같은 구체적인 정책 발표가 없어 선거용 구호, 또는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당론으로 채택되면 여당의 공식 입장으로 당의 정책 방향에 일관성을 가져다주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이른바 '불가역적의 정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청와대 세종집무실은 충청지역 표심을 자극하면서 여당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데다가 행정수도로서의 세종에 대한 야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도 지역에서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

조오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내일 의원총회에서 세종시에 청와대 집무실을 설치하는 것도 당론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혀 세종시를 바라보는 당 지도부의 우호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선후보도 페이스북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할 것을 약속드렸다”며 “세종시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를 평가하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21일 세종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시에 대통령 제 2집무실을 설치하고 국회 분원(세종의사당)을 건설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하는 등 ‘세종시=행정수도’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22일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홍성국 국회의원(세종시갑)은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완성은 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세종에서 집무하는 것”이라며 “오늘 당론으로 채택되고 대통령집무실이 세종에 설치되면 국회 전체 이전을 포함해서 더 큰 차원에서 세종시를 재설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김수현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센터장은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대통령집무실 설치를 거론해왔으나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어 선거용 구호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집권 여당의 당론으로 채택은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정치적인 의지로 높이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는 22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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