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소리' 연재 글, 책으로 만들어졌다
'세종의소리' 연재 글, 책으로 만들어졌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12.2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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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토박이 임비호, 지역 역사문화 담은 '세종시 산내들 산책' 펴내
2015년부터 연재, 40여편에 달하는 원고... 가감·퇴고 작업 끝에 마감
세종 토박이 임비호씨가 세종시 자연과 환경, 역사를 담은 '세종시 산내들 산책'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세종의소리’에 5년 동안 연재됐던 글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행정수도 입지로 선정된 이후 빠르게 변하는 세종시에 살면서 이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다가오는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자각의 필요성에 따라 저자는 ‘반드시 해야하는 사명감’에 책을 만들었다.

‘세종시 산내들 산책’이라는 제목을 단 이 책은 조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환경운동가 임비호(57)씨가 2015년부터 ‘세종의소리’에 실었던 글을 모으고 가감(加減)과 퇴고(推敲) 작업을 거쳐 지난 18일 346쪽 분량의 책으로 펴냈다.

6년 전 ‘습지는 자궁’이라는 글을 시작으로 저자는 ‘조천의 발원지 수랑골 우물’, ‘끊어진 산맥, 이건 어떡하죠’ 등 토박이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실어, 외지에서 세종으로 이주해 온 시민들에게 지역을 알리는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청에 전의금불초 꽃밭 만들자’, ‘어른 산 표기라도 해 놓으면 좋으련만...’ 등 정책 방향을 제의하는 내용도 곁들어 세종을 알리고 보존을 위해 필요한 제안을 환경운동의 시각에서 과감하게 제시하기도 했다.

세종시 땅의 생성과정, 역사문화, 자연과 환경, 그리고 전통 자연관인 산자분수령에 근거한 산줄기, 물줄기의 모습을 책 속에 그렸고 이 한권으로 세종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일별할 수 있게 편집했다.

'세종 산내들 산책'은 2015년부터 인터넷신문 '세종의소리'에 연재한 것을 엮어서 만들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세종시가 고향이라는 입장에서 기록하고 싶었다”며 “고향은 창조적 영감을 주는 원천이어서 고향에 대한 기록은 파헤쳐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바라보아야 할 의미의 공유”라고 규정했다.

또, 산과 내, 그리고 들은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라고 전제, “급변하는 도시 성장세 속에서 우리는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명제를 조화롭게 해결하는 실천적 과제를 안고 있다”며 무엇을 보존하고 지켜야 할 것인가를 이 책속 에서 독자들에게 던져주고 있다.

‘세종시 산내들 산책’은 1부 세종시를 고향으로 바라보다, 2부 세종시 산내들, 3부 세종시 자연친구들, 4부 세종팔경을 꿈꾸다, 5부 세종시 마을 풍경들, 6부 지족가능한 세종시를 위하여 등 6개 단락으로 대별했다.

각각의 섹션에는 소제목이 제시한 세종시 산내들의 역사와 환경, 그리고 미래 정책 등이 제시돼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 박수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이기봉 전 연기군수 등 지역 인사 3명이 쓴 추천사로 이 책이 지니는 의미와 내용의 소중함을 객관화시켜 주었다.

1964년 조치원 태생인 임비호는 신부를 원했다가 고향에서 한겨레신문 조치원지국을 운영하고 연기사랑 청년회 활동을 해 왔다. 세종시 출범 이후에는 푸른 세종 21 추진협의회 사무처장으로 지역의 환경운동에 깊이 관여해 왔으며 세종생태문화연구소장을 맡아 지속가능한 세종시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대전의 도서출판 ‘심지’에서 책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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