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3만3000㎡ 더 넓어진다… “여의도 의사당 2배로”
세종의사당, 3만3000㎡ 더 넓어진다… “여의도 의사당 2배로”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2.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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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 조달청 나라장터 용역 입찰에 대지면적 64만9700㎡ 명시
국회법 개정안엔 없는 11개 상임위 예결특위 등도 이전 대상으로 적시
“국가적 랜드마크에 AI·IoT·스마트 기술·자율주행 등 적용을” 조건 달아
조달청 나라장터 공고에 올라온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공고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에 들어설 예정인 국회 세종의사당 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3만3000㎡가량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사무처가 최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를 통해 공모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따르면 세종의사당 대지 면적을 64만9700㎡로 명시했다.

이는 세종의사당에 관해 처음 수립됐던 계획상의 61만6000㎡보다 3만3700㎡가 더 확장되는 것이다. 3만3700㎡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권장하는 축구 경기장 면적 3220㎡(관중석 등 제외)의 10개 반쯤 되는 면적이다. 넓어지는 면적은 과거 도량형인 평수로 따지면 1만 평쯤 된다.

면적 64만9700㎡는 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총면적 33만579㎡보다 31만9121㎡가 더 넓은 것으로, 2배 가까이 넓어진다고 보면 된다.

국회사무처는 이번 용역을 발주하면서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발생하는 각종 사회적 부담 해소와 수도권에 집중된 정치·행정·사회 등 분산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기여’와 ‘국회와 행정부가 서울-세종으로 이원화됨으로써 발생하는 행정 비효율 문제 개선’을 용역 추진 배경으로 밝혔다. 

용역 과업지침서는 세종의사당으로 이전할 중요 시설물들도 함께 명시했다. 

주목되는 것은 11개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를 명시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말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 통과된 개정안에는 상임위 숫자가 명시되지 않았다.

이처럼 이들 시설은 위원회 건물(예산결산위원회, 상임위원회 11개, 사무처 사무실, 도서관 일부)을 비롯해 ▲의원회관(의원실, 의원 부대시설) ▲컨벤션센터(대·소회의실, 간담회의실, 전시장, 판매시설) ▲게스트하우스(업무시설, 휴게시설, 편의시설) ▲정론관(기자회견장, 기자실, 간이 스튜디오) ▲방송국(스튜디오, 방송실) ▲의정관(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 사무실, 미래연구원) ▲기타(어린이집, 경비대, 초소) 등으로 구체화 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관련 과업지침서에 게시된 세종의사당 시설 개요

국회 세종의사당의 외형 관련 내용 일부도 적시했다.

지침서에는 ▲대한민국 랜드마크가 되도록 상징·예술성 반영 ▲인공지능⋅스마트시스템 적용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디자인 ▲차량 통행 지하 시스템 구축 등 내용을 담으면서 현 국회 여의도의사당의 공간 현황을 면밀히 분석, 공간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적정 공간 배분을 지시하고 있다.

또 주목되는 점은 ‘시스템 계획’ 부분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내부·외부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공간이동), 스마트 시스템 및 사무자동화, 국회 회의장 내 회의 진행을 위한 디지털회의장 등을 반영토록 했다.

이번 용역 방식은 일반경쟁(종합심사) 방식으로, 배정된 예산은 26억6732만원이다. 입찰 마감은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이다.

낙찰 받는 업체 또는 기관은 계약일 당일부터 240일(8개월) 이내에 과업을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의 최종 결과는 내년 9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세종의사당 검토 후보지(지도=행복청)
국회 세종의사당 검토 후보지(지도=행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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