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운동 모두의 놀이터, 어린이들이 직접 감리·감독
세종시 고운동 모두의 놀이터, 어린이들이 직접 감리·감독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8.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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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근에 사는 19명 감리 참여… 아동 눈높이로 놀이 시설물·편의시설 등 점검
세종시 어린이감리단 소속 어린이들이 고운동 모두의 놀이터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30명인 ‘어린이 감리단’ 소속 어린이 19명이 17일 세종시 고운동 고운뜰공원 안에 조성 중인 ‘모두의 놀이터’에서 어린이의 눈높이로 놀이터 시설물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세종시에 따르면 어린이 감리단은 모두의 놀이터 이용 대상인 어린이가 직접 공사감독자 역할을 맡아 놀이기구 등 시설물의 운용과 안전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19명의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제안한 놀이터가 원안대로 잘 실행되었는지를 점검하고, 음수대와 휴식공간 화장실 등 조성 현장을 구석구석 살펴봤다.

특히 이들은 현장에서는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본 이용소감을 나누고 준공 전 추가로 개선할 점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자신들이 만든 놀이터에 별명을 지어 부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는 것.

고운뜰공원 내 모두의 놀이터는 어른의 눈높이에 맞춘 획일화된 놀이터가 아닌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디자인하는 공간을 목표로, 지난 2018년 착공해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는 조성 구상 단계에서부터 어린이의 다양한 생각이 구현될 수 있도록 편해문 총괄기획가와 인근에 사는 어린이 3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디자인단을 구성하고 ‘어린이 디자인 캠프’를 운영해 왔다.

이에 따라 고운뜰공원 모두의 놀이터에는 경사진 울창한 숲 한가운데 UFO가 불시착한 상황을 주요 테마로 어린이의 상상력과 도전, 실험정신을 자극할 수 있는 시설물을 군데군데 배치했다.

세종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은 ‘그물 타워’를 비롯해 디자인특허를 받은 UFO 조합놀이대, 주문진 여과모래를 이용한 모래놀이터 등이 있다.

세종시는 이번 감리단 행사에서 나온 의견에 따라 시설물을 보완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9월중 개장식을 열 예정이다.

편해문 총괄기획가는 “조성에 3년이 걸렸지만 어린이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함께 만든 모두의 놀이터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모두의 놀이터가 어린이의 상상과 도전과 실험이 실현되는 놀이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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