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출연연, AI·메타버스 융합생태계 구축한다
충청권-출연연, AI·메타버스 융합생태계 구축한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8.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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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특구, 핵심기술 개발… 세종시 등 충청 4개 시·도, 실증·확산 담당
KAIST·ETRI·KISTI 등 대덕 정부출연연, AI 등 요소기술 전문가 협의체 구성
지난 5일 첫 회의, AI·메타버스와 지역산업 연계 가능성 및 추진 방향 논의
세종시 등 충청권 4개 시도와 대전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충청권 AI-메타버스 융합생태계를 구축, 신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창립 2주년을 맞은 세종테크노파크가 메타버스를 활용해 연 창립기념식 모습. (사진=세종시)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기관이 ‘충청권 인공지능‧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을 모은다. 

세종시는 대전시와 충남·충북도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Metaverse)’를 융합한 신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가상이 결합한 ‘초월(Meta) 세계(Universe)’를 뜻하는 말로, IT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여가생활과 경제활동이 가능한 가상융합공간이다. 다시 말하면 가상과 실제 상황이 상호작용을 하는 새로운 사이버 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지난달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2.0에서 산업의 디지털 융복합 가속화에 대응한 초연결 신산업 분야 집중 발굴 육성 계획에서 언급돼 학계와 관련업계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하면서 비대면 비접촉이 강조되자 더욱 주목받는 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내외에서 카카오·네이버·SKT·페이스북 등 주요 IT기업과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이 메타버스 기술의 미래 경제성 등에 주목하고 이미 투자를 시작한 상태다.

이제 걸음마를 뗐다고 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구현할 시장규모가 1조 달러 즉 11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 비관적 전망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4개 지자체는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지자체에서 실증·확산해 나가는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는 것.

세종시는 인공지능 솔루션과 메타버스 환경을 활용해 자율주행·바이오·자동차·디지털 헬스케어·반도체 등 지역 주력산업을 지원하고, 사회복지·교통·안전·환경 분야 등에 적용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역의 특징과 강점을 살린 인공지능·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4개 지자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대전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협력해 전문가 협의체를 결성했다.

협의체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5G, 슈퍼컴퓨팅, 데이터, 콘텐츠 등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융합에 필요한 각 요소기술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앞으로 협의체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에너지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분야별 연구기관을 비롯해 국내외 IT기업과도 손잡고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충청권 지자체와 자문단은 지난 5일 첫 회의를 열어 인공지능·메타버스와 지역산업의 연계 가능성 및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조민수 부원장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메타버스로의 사회경제 전환은 펜데믹 이후의 시대적 요구”라며 “대덕특구 소재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원이 가진 인공지능 기술과 메타버스 인프라 역량이 충청권의 도시 역량과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융합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사업을 성공시켜 충청권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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