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도 대입에 도움 많이 됐어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도 대입에 도움 많이 됐어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8.05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의소리 -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대입전략<하>선배들 경험으로 배워보자 (이과편)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장윤서,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류가은의 “대입 준비는 이렇게”
이과생의 공부 방법, 비교과, 공동교육과정으로 진로활동, 자기소개서와 면접과정 등 조언
류가은학생은 대학 입학 후 우리누리 대학생 멘토단 단원으로 후배를 위한 대입 진로 멘토링 봉사를 하며 아직 생소한 뇌인지과학과를 알리는 활동도 한다.

세종시 고등학생들의 대학입시결과는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시의 고등학교 학생의 진로지도와 입시를 돕기 위해 2020년부터 진로진학 통합누리집 ‘세종대왕’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으며 졸업생들의 대학 수시진학의 자료도 수집해 진로진학지도에 활용하고 있다.

여름방학 특집으로 무더위에 대입준비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고3수험생을 위해 세종시 일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 공부하며 후배들의 진로진학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우리누리 대학생 멘토단 소속 선배들을 만나 대입노하우를 알아봤다.

이번 호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장윤서 학생과 이화여자대학교 뇌인지과학과 류가은 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을 만나 수학·과학 공부방법과 자기소개서 작성 등 대학입시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들어본다.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에 입학한 장윤서 학생

“저는 5학기 내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했어요. 코딩 관련 공동교육과정 두 개와 반도체와 관련된 공동교육과정을 수강한 내용이 이후 입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장윤서 학생은 고등학교 3년 동안 반도체 공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입학했다.

누구나 꿈꾸는 서울대학교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입학하기 위해서는 내신과 수능점수는 물론이고 비교과 영역도 중요했다.

장윤서 학생은 무엇보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도움이 됐다며 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했다.

- 자기만의 공부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내신 공부에서 수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른 과목에 비해 내용을 체득하는 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랜다고 느꼈기 때문에 방학 때부터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 보려 노력했다.

학기 중에는 진도와 맞추어 유형 문제집과 고난도 문제집을 풀었다. 내신 준비를 위해 다양한 수준의 문제를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풀어보는 훈련이 도움이 됐다.

고난이도 문제 같은 경우 시간을 많이 투자하여 혼자 해결해 보려고 노력했다. 잘 풀리지 않는 경우 1~2일 정도 시간을 가지고 풀이법을 고민하며 친구들과 함께 해 다양한 문제풀이 접근법을 파악할 수 있었다.

2학년 때는 물리학1, 화학1, 지구과학1을 수강했고, 3학년때는 물리학2, 화학2를 선택해 수강했다. 방학에 개념서를 통해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학기중에는 고난이도 문제집이나 모의고사를 풀어 보며 다양한 유형의 문제의 접근법을 익히려고 노력했다.

지구과학의 경우 암기가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 2~3주 전부터 시작하여 정확히 내용을 외우고 고난도 문제집을 풀어보며 심화 문제 풀면서 개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 비교과 활동은 어떻게 준비했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수강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개인적인 흥미와 진로를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코딩 관련 공동교육과정 두 개 수강하고 자율활동과 진로활동 등에서 코딩 문제풀기 등을 하며 관련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반도체 관련된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반도체의 전기·화학적 성질에 대한 내용을 일부 접할 수 있었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수학, 물리학, 화학 교과 시간에 진행하는 탐구 및 발표 활동에서 연관된 내용을 추가적으로 조사하여 발표했다.

3학년 때 참여한 스팀 캠프에서, 공동교육과정에서 접했던 페르미-디락 분포함수(전자의 분포 확률과 관련된 함수)를 파이썬으로 구현해 보는 활동을 진행해 이후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 활용했다.

교내 과제연구 발표대회 일환으로 교육과정에서 배운 전자기 유도를 통해 무선 충전 휴대용 선풍기를 만들었다. 7개월 정도 장기적으로 진행된 탐구 활동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3학년 때는 자율동아리에서 IoT와 관련된 내용으로 탐구를 했는데, IoT기능을 수행하는 장치를 직접 만들어 보지는 못했지만 공개된 사진을 구별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이는 부분까지 활동을 진행했다.

- 자기소개서 작성법 노하우를 소개해 달라

자기소개서는 어떤 활동을 바탕으로 할지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의 경우 ▲장기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한 활동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활동 의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소개했다.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내용보다 진로와 더 직접적으로 연관된 활동도 있었지만, 해당 부분은 생활기록부에서 언급된 기록이 있고, 면접 상황에서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이를 바탕으로, 과제연구 발표대회 및 스팀 캠프 활동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원하는 학과에 왜 가고 싶은지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미리 해당 학과 홈페이지에서 조사해 아직 미개발된 반도체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싶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 서울대학교 면접은 어땠나

서울대학교의 생활기록부와 자소서 기반 면접은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일정 부분 자율권을 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학부에 들어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부터, 고등학교 활동 내용 중 기억에 남는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는 질문, 본인의 단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보라는 질문 등, 특정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질문보다 다양한 답변이 가능한 질문을 받았다.

장윤서 학생은 고등학교 3년동안 반도체 공학자라는 꿈을 바탕으로 대입 준비를 꾸준히 했고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반도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까지 준비해 본인이 연구하고 싶은 분야까지 면접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보여줘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듯 했다.

◆ 이화여자대학교 뇌인지과학과 2학년 류가은학생

“열정으로 가득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어떻게 이렇게 살았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관심 있는 일이라면 이것 저것 도전하며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준비한 것 같습니다.”

류가은 학생은 이화여자대학교 뇌인지과학과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입학했다.

그는 1학년 2학기 때 심리치료 관련 수업을 공동교육과정으로 수강해 방대한 심리 및 뇌과학 분야들 중 제 관심분야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 대학입시 준비는 어떻게 했나

매년 7월에 열리는 교육청 대입박람회를 3년 내내 알차게 이용했다.

대입박람회를 통해 대학 입시 체계를 이해하고 앞으로 준비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점들을 파악해 진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았다.

3학년 때는 실질적으로 대학 관계자분들을 만나 상담을 받으면서 원서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고등학교의 활동이나 경험은 어떤 것인가

여러 강연들을 찾아서 들은 것이 구체적인 미래를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관심 분야를 다룬다면 외부 강연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당연히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지만 강연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접하면서 진로를 구체화하고 지금의 꿈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강연에서 정보를 얻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교내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관련 논문을 더 찾아 읽고 교내 대회에 녹여내는 등 해당 정보들을 주체적으로 활용해보고자 노력했다.

(그는 생물학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경암바이오유스’, 특히 뇌과학 분야는 ‘한국뇌연구원’에서 진행하는 강연이나 ‘한국뇌과학캠프’를 추천했다.)

학교 수업도 열심히 들었었는데, 고등학교 수업이 대학공부에 정말 도움이 된다.

전공이 과학이다 보니 생물학·화학 수업도 듣는데, 기초 과목의 경우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조금 심화된 정도로 순식간에 진도가 나가는데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웠던 기억들을 상기하며 공부하면 크게 어렵지 않고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전공 분야 관련 책들을 찾아 읽은 것도 현재 전공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뇌과학 기초과목은 방대한 내용을 배우다보니 생소한 소재와 용어가 많은데, 이전에 읽었던 책들에서 봤던 용어가 나와 수월하게 이해하고 넘어갔던 경험이 있다.

- 대입을 앞둔 세종시의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고3 여름방학이 가장 불안하고 해이해질 수 있는 시기이지만 앞으로 남은 3개월이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충분히 긴 시간이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힘든 환경에서 입시를 준비해왔을 세종시 후배들 모두 원하는 꿈 이루길 바라고 응원한다.

류가은 학생은 마지막으로 고등학교때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항상 열정을 가지고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히 3년 동안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들을이 뵙고 싶어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꼭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