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 이게 말이 됩니까"
"아파트 관리, 이게 말이 됩니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7.14 10: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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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기사] 범지기 마을 주민 김모씨, 의사결정 과정 문제 제기
찬-반 조사 기간 넘겨 추가 조사 등 주민 여론 수렴, 문제점 많아
세종시 범지기 마을 한 주민이 주민 여론조사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터뜨렸다.
세종시 범지기 마을 한 주민이 주민 여론조사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터뜨렸다.

“관리 규약 개정 주민 찬반투표가 끝났는데 발표도 않고 있다가 뒤늦게 세대별로 추가방문을 하겠다고 방송을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세종시 달빛로 범지기 마을 한 아파트단지.

주민 김 모씨가 13일 흥분된 목소리로 관리사무소의 행태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관리규약 개정을 위해 주민 의사를 물었는데 어쩐 일인지 마감시간이 지나도 결과 발표는 커녕 세대별로 추가방문을 하겠다는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1,700세대가 살고 있어 8일 마감이 됐으면 찬반 여부 집계는 한두 시간이면 가능하나, 9일 저녁 방송을 통해 추가방문을 전달하자 김씨가 10일 중단을 요청하고 관리사무소에 사과를 요구했다.

관리사무소 의도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자 임의로 시일 연장을 의심하면서 작은 일이지만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정해진 규정 속에서 찬반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었다.

이런 일은 최근 또 있었다. 엘리베이터 내 게시판 설치 건을 두고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의견을 물었으나 즉시 발표 대신 마감 4일이 지난 12일에 투표율 52%에 찬성으로 결론이 났다.

김 모씨는 “조작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관리사무소의 행태”라고 지적하면서 “제 의사와 다른 결과가 나온 건 이해가 되지만 절차상 하자가 있는 건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범지기 마을 관련 주민 게시판에 부당한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는 세종시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일에 젊은 사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범지기 마을 관리사무소 측은 “관리규약 개정 건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추가 의견을 물으려고 했으나 주민 반발로 부결됐다”며 “승강기 게시판 설치는 전자투표 시스템의 문제로 변경공고 후 찬반을 물었다”고 해명했다.

공동주택이 절대적으로 행복도시 주거공간으로 자리잡은 만큼 주민과 소통하는 관리문화 정착과 원칙을 지키면서 의사를 결정하는 구조가 주민과 관리사무소 간에 갈등을 없애는 지름길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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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혹 2021-07-17 13:33:57
종존경하는 문기자님..관리규약 개정을 위한 입대의 의결내용과 규약상 관련내용이 어떠냐에 따라 말이 되고 말이 안됩니다.
통상 관리규약 개정 등을 위해 입대의 의결을 마치면 전자투표를 시행하고 참여자가 과반에 미달되면 (또는 과반을 충족했어도 관리규약과 선거관리규정에 따라서는) 방문투표나 현장투표(병행)를 통해서 투표를 종료합니다.(투표 유효 충족 조건 즉 과반을 채우는 것 입니다,)위 기사 내용만으로는 이점과 관련된 언급이 없으므로 팩크체크를 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