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개원 후 첫 신장이식 수술 성공”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후 첫 신장이식 수술 성공”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7.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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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기이식 의료기관 지정 두 달 만에… “전문 진료 인프라 구축, 상급종합병원 도약 발판”
세종충남대병원의 1일 평균 외래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은 개원 1년 만에 이 병원에서 첫 신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지 2개월 만의 일로, 70대인 A씨가 지난 3일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다는 것.

A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으로 신장 기능이 계속 나빠져 10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3회씩 투석 치료를 해야만 했다는 것. 그는 6년 전 신장이식을 위해 한국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대기자로 등록한 결과, 이번에 신장이식을 받는 기회를 얻었다고 이 병원은 설명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첫 신장이식 수술은 외과 김송이 교수가 집도했으며, A씨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

A씨는 면역억제제 복용 시작 후 3~6개월이 지나면 일반인들처럼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하고 있다.

김송이 교수는 지난 2일 오후 기증자로부터 적출된 신장을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이송해 야간에 한 수술까지 집도하는 전 과정을 수행했다고 병원은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수술실은 손가락 구조 동선으로 확보된 무균 상태의 최상위 공기 청정도를 유지하며 모든 중환자실이 1인 격리병실로 구축돼, 병원 내 2차감염을 원천차단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송이 교수는 “장기이식은 여러 임상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업, 행정적인 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하도록 하는 행정서비스 파트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첫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중증질환 관리중심의 의료기관 역할에 충실하면서 세종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술을 받은 A씨는 “평소에도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과 진료 수준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가족들이 모두 안심하고 있다”며 “특히 담당 교수님이 모든 진료 과정을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신뢰를 넘어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의 관리가 중요하겠지만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들뜨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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