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장터, 102년 전 ‘3.1만세운동’ 뜨겁게 재현
전의장터, 102년 전 ‘3.1만세운동’ 뜨겁게 재현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1.03.12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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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의역 앞 ‘17각 독립기념비’ 세우고
1919년 3월 13일 전의장터 만세운동 재현..
전의역 독립기념비 앞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주민 5인이 기미독립선언서를 이어서 낭독하고 있다
전의역 독립기념비 앞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주민 5인이 기미독립선언서를 이어서 낭독하고 있다

102년 전 3.1만세운동이 세종시 전의면 전의역 앞 독립기념비 앞에서 전의향토선양위원회(위원장 황우성) 주관으로 12일 오후 2시 뜨거운 가슴으로 재현되었다.

1919년 3월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삼천리 강토에 들불처럼 번지던 기미년. 옛 연기군 전의면 전의장터에서도 기미년 3월 13일 일제의 무단침략에 항거하는 민중들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

당시 전의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은 이수욱(李秀郁) 이다.

그는 1919년 1월 고종황제 인산에 상경하여 탑골 공원에서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을 목격하고 귀향하여 같은 동네에 사는 추경춘 등과 상의하고 목판인쇄 태극기를 제작하여 3월 13일 12시 40분 전의 장날 만세운동을 일으켰다.

세종시 전의면 만세운동은 인근 동면과 남면의 만세운동이 야간에 횃불을 이용한 만세운동이었던 반면 자체로 태극기를 인쇄하여 조직적으로 일어났다는데 특징이 있다.

당시의 일제 기록인 ‘조선소요사건일람표’에 따르면 전의장터 만세운동으로 인해 17명의 독립지사가 검거되어 징역형이나 태형을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세종시에서는 올해 전의역 앞에 독립기념비를 17각으로 세우고 당시에 사용했던 목판인쇄 태극기를 상면에 배치했다.

3.1만세운동 100주년에 시작된 전의3.1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올해 세 번째 기념행사로 코로나와 우천으로 제한되었으나 2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기미년 선열들의 애끊는 가슴을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독립선언서 낭독에 앞서 황우성 위원장은 3.1만세운동 기념시를 낭독하고, 이어서 5인의 전의면 애국지사 후손과 주민이 3.1독립선언서를 낭독해 참석한 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끝으로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102년 전 선열들의 뜨거운 가슴으로 ‘대한독립 만세 3창’을 외쳤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3.1만세운동은 당시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의 자기희생 시민운동이었으며 이러한 정신이 현대에도 계승되어 세종시에도 여러 방면의 사회운동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의향토선양위원회 황우성 회장이 3.1독립운동 기념시를 낭독하고 있다
전의역 앞 독립기념탑에서 200여명의 시민들이 3.1만세운동 재현행사를 마치고 만세 3창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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