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낙선자들 어떻게 지내나
교육감 낙선자들 어떻게 지내나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3.28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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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시민운동 돕고, 오광록-조치원에 살고, 임헌화-경희대 강의

   지난 해'4.11선거'에서 패배한 세종시 교육감 출마자들은 임헌화씨가 경희대에 복직해 서울에 거주한 것을 제외하고 오광록, 최교진, 진태화씨는 조치원읍에 살고 있다.
지난 해 ‘4.11 선거’에서 세종시 교육감에 도전했던 후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승자와 패자의 길이 극명하게 갈라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신 후보들은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으나 겉으로는 관망 중이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는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거나 주거지를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 여부가 주목이 되고 있다.

지난 번 선거에서 대전에서 세종시로 자리를 옮기 후보 중 진보 진영을 대표했던 최교진씨는 조치원 자이 아파트에 살면서 시민운동을 돕고 있다. 그는 당선증을 받은 신정균 세종시 교육감과 불과 1,354표차로 낙선, 차기 선거에서 가능성을 크게 만들었다.

최씨는 “특별하게 하는 일 없이 놀고 있다” 며 “한번 나가서 아니라고 했으면 안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세종시에 설립되는 참여자치시민연대라든가 YMCA 등을 도와주기도 하고 같이 하기도 한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지난 선거에서 아쉬움을 질문하자 그는 “떨어지면 다 아쉽다” 며 “원래 정치를 하던 사람도 아니다”라는 말로 내년 선거에 출마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대전시 교육감 출신인 오광록씨는 역시 자이 아파트에 살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는 “준비는 평생하고 결심은 하루아침에 하는 것”이라고 말해 착실하게 주변을 중심으로 자신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인 이모여사는 최근 이 아파트 부녀회장을 맡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교육감은 “봉사활동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부녀회장을 맡게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공적인 일은 없지만 바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 금남 출신으로 충남체고 교장을 역임한 진태화씨는 “그냥 열심히 살고 있다”며 “교육감 관련 일이라면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느냐”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나는 별도로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물리학자인 임헌화씨는 선거 패배 후 경희대에 복직하고 지난 해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맡고 있다. 올해에도 주당 6시간씩 젊은 학부생을 만나고 있다. 그는“내년 일이라 아직 뭐라고 얘기하기가 이르다” 며 “좀 더 있다가 입장을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임 교수는 “지난 해 고생 많이 했다”는 말에 “그렇다”라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으나 결과가 그렇게 되어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이 없지 않다”고 말해 내년 선거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지난 해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 중 임헌화씨만 서울에 살고 있고 오광록, 진태화, 최교진씨는 조치원읍에 거주 중이다. 지난 선거에서 총 47,346명이 투표하여 신정균 후보가 13,718표, 최교진 12,364표, 오광록 8,008표, 진태화 6,036표, 임헌화 5,574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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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3-03-29 05:02:39
최교진씨는 가끔 길거리에서 마주치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