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연서면 월하리 소재 항공부대 주변 주민 대표 30여명은 22일 오후 2시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2층 회의실에 모여 항공부대 이전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위원회 구성과 함께 회장단을 선출했다.
대책회의 회장에는 월하 4리 차선광 이장, 부회장 쌍전리 이송원 이장, 유양준 월하3리 이장, 총무 김학기 번암리 이장, 감사 유현준 국촌리 이장 등이 선임됐다.
차선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징 피해가 많은 월하4리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을 해서 군부대가 이전하도록 힘쓰겠다” 며 “세종시 건설과 함께 이번 기회에 주민 모두가 협력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 1월 항공부대 주변 주민들과 세종시와의 여론 수렴과정에서 김선무 세종시 의원(연서면)에게 민간 대책위원회 설립의 필요성을 건의한 데 따라 이뤄졌다.
김선무 의원은 “당장 민간 대책위원회가 설립된다고 해서 군부대 이전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모아 함께 대책을 마련하면 우리의 뜻이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를 군부대 이전에다 두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 의회 도시계획 연구모임 회원으로 군부대 이전 과제를 추진하는 강용수 의원도 “군부대 문제는 세종시 전체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며 “정부 세종청사의 입주로 이 문제에 대한 당국의 입장이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세종시 균형발전담당관실에서 참석해 지난 1월 모임에서 제기된 민원에 대한 답변을 했다.
우선 건축 민원에 대한 법적기한 준수와 관련, 세종시를 거쳐 군부대를 통하다보니 여기에서 시일이 많이 걸렸다며 항공부대와 협의, 법적 기한인 30일 이내 처리를 약속했다. 소음, 진동 등 주민들의 환경적인 피해는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해 현행법상 구제가 불가능하지만 주민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악취발생은 군부대 정화조를 하수처리장으로 연결되는 오는 9월 말이면 없어지게 된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제설 작업 시 인원과 장비 지원, 배수시설 확장, 지방세 감면 등 주민들이 제시했던 문제들은 현재 추진 중이거나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의회 도시계획 연구 모임은 이경대 의원을 대표로 강용수, 김선무 의원과 조수창 균형발전담당관, 최정석 중부대 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4월 1일 창립대회 겸 주민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