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제고 입학식 갖고 출범
세종 국제고 입학식 갖고 출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03.04 18: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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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관심속에 영어로 동시 진행하는 글로벌 지향 입학식 열어

세종 국제고 첫 입학식이 4일 신정균 교육감 및 내·외빈 등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강당에서 열렸다
세종 국제고등학교 첫 입학식이 4일 오후 2시 신정균 교육감 및 내·외빈,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강당에서 열렸다.

세종 국제고는 행정중심도시 세종시의 최초 특목고이자 최첨단 미래형 스마트스쿨로서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103명의 입학생을 맞았다. 또 이날 초대 김남훈 교장의 취임식이 겸해져 의미를 더했다.

김남훈 교장은 인사말로 “국제고는 지성, 인성, 창의성을 겸비한 품격 높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다하고자 힘찬 출발을 선언한다” 며 “국제적 감각 및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한 전문가로서 학생들을 양성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학생들에게 “지역사회와 세계평화를 위한 봉사정신을 키울 것”을 주문하며 “꿈과 희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노력해 달라” 고 당부했다.

이어 신정균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학생들의 꿈은 세종의 꿈,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강조하며 “세종시 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문학교가 되도록 실력을 쌓고 노력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또 신 교육감은 “국제고는 전국에서 우수한 교사진과 학생들이 지원하여 기대가 높다”고 말하며 “글로벌 인재를 만들기 위해 교육청도 최선을 다하여 지원하겠다” 고 약속했다.

이날 입학식은 모든 진행을 학생들의 유창한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진행하여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남훈 교장은 입학허가 선언을 하며 세종 국제고의 첫 시작을 알렸고, 이지우 입학생 대표가 나와 입학선서를 했다.

신정균 교육감 등 참석한 내빈들은 학생 한명 한명에게 학교 배지를 달아주며 격려했다. 이어 학생들은 자신의 결의를 ‘My Resolution’을 통해 외치며 앞으로 학교생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고는 세종 뿐 아니라 대전, 충남·북,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하였다. 학생 뿐 아니라 교장, 교감 등 교사들도 전국적인 공모, 심사를 거쳐 선발하여 세계를 선도할 국제 인재를 양성할 우수교원을 모집하였다. 입학생은 남자 29명, 여자 74명이며 교원은 총 22명이다.

   김남훈 교장, 신정균 교육감, 학생들에게 배지를 달아주는 신 교육감, 학생대표의 입학선서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

<세종 국제고 입학식에 부치는 글> 진정한 글로벌 리더 양성하는 산실이 되기를 ...

오늘 세종 국제고등학교가 입학식을 가졌다.
세종시 교육청이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위해 만든 학교여서 관심이 쏠렸다.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되는 입학식은 영어 기피증이 있는 필자에게는 신기하면서도 이채롭게 보였다. 

특히, 입학생 103명이 모두 참여한 ‘나의 다짐’ 프로그램은 이곳이 국제화의 산실이 될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절감케 했다. ‘Do my best’, Never give up’, ‘My dream come true’ 등의 말과 ‘언행일체’, No pain, no gain’, There is will, there is way’ 등이 학생들이 입학과 함께 결의를 다지는 말로 자주 등장했다. 누구 하나 부족함 없는 유창한 영어 발음이 국제고 행사에 걸맞았다.

우수 교사진에다 최고의 시설, 그리고 전국에서 모여든 뛰어난 학생을 보면서 세종 국제고의 사회적 가치와 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 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과거 특목고의 경우 우수한 인재를 모아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는 게 최고 자랑거리였다. 그리고 거기에 역사가 더해지면서 인너 써클(Inner circle)을 조직해서 ‘끼리끼리 문화’를 만들었다. 그게 특목고 뿐만 아니라 소위 명문고의 행태이기도 했다. 그래서 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공공의 적’이 되곤 했다. 우선 세종 국제고는 그런 교육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싶다.

교육은 현재의 위치에서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것이다. 최고의 인재를 모아 최고의 대학에 보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좋은 학생=좋은 대학’의 등식은 결코 훌륭한 교육이 아니다. 자기 위치에서 한 단계 높은 목표를 달성시키도록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게 진정한 교육이다.

그렇다면 세종 국제고의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미리 말하지만 이른바 일류대학 진학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행히 입학식장에서 나눠준 유인물에 목표는 정확히 나와 있었다. ‘세계를 선도하는 조화롭고 품격 높은 글로벌 리더’, 바로 그것을 달성하는 곳이 세종 국제고가 되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구호에만 그치지 않도록 ‘교풍’(校風)이 이곳에서 확립되고 자연스럽게 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 3년간 머문 학생들은 반드시 ‘사회성이 있는 리더’로 성장되어야 한다. 어떤 대학의 경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친구 사귀기’가 들어 있다. 보통 학생들이 보면 정말 웃기는 일이다. 하지만 그 집단에는 그게 절실했다. 초,중,고를 다니면서 줄 곧 1등만 했고 그걸 고수하려다 보니 ‘나 혼자만’의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전부 1등 짜리 만 들어왔으니 2등도, 꼴찌를 하는 법도 배워야 했다.

이런 인물들이 머리와 공부로서 오를 수 있는 사회지도층이 되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가지지 않는 자에 대한 이해가 없는 ‘독불장군’이 되어 버린다. 신문, 방송에서 자주 보지만 ‘저 정도면 그만 둬야지’하는 인물도 버티기 일쑤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행동으로 인해 소위 일류라는 조직이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한다. 성장과정에서 사회성을 배우지 못한 탓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김중규 기자

세종 국제고 입학식을 보면서 떠오르는 건 품격 있고 사회성 갖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산실이었다. 공부 잘하고 자기만 아는 사람은 인생에서 우선은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공부는 고만고만해도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인물이 긴 승부가 필요한 사회에서 최종 승자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오늘 세종 국제고의 입학식을 보면서 나름의 느낌을 적어보았다. 연어는 모천 회귀본능이 특징이다. 국제고의 동량들이 훗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서 나라를 발전시키고 모천(母川)인 세종시를 돕는 든든한 후원군으로 성장해주길 진심으로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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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2013-03-11 17:56:28
시민케이님아....다른나라랑 우리나라는 달라요... 특목고는 하나 더생길거지만...세종시를 위해선(울나라현실상..)...저렇게 애들 선발할수밖에없음.......아무나 다들어가는 특목고들은 평범한인문계보다도 못함..

시민K 2013-03-04 21:14:40
기자의 마지막 문구는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다..
세종시 국제고등학교는 빛좋은 개살구일뿐이다. 출발부터 교육청관료들의 자기과시 홍보용이다.
세종시민의 자녀들에게만 100%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의 특목고가 개교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국제고로 인한 세종시발전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
전세계 어디에도 우수 대학도시는 있어도 특정고교로 인한 도시발전 예는 없다.